
자게에 쓸까 하다가 간단리뷰라 그냥 유게에 올립니다.
메뉴는 이렇고 맵기는 전부 가장 매운 3단계 선택, 치즈빨계떡을 제외하고는 다 찬밥과 같이 먹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2천원으로 라면사리 추가, 천원으로 만두, 햄 소세지 추가, 600원으로 치즈, 계란추가, 500원으로 떡 추가 가능.

1. 빨계떡(사진은 같이간 친구가 먹은 2단계 맵기의 빨계떡이라 국물색이 좀 옅음)
틈새라면하면 생각나는 가장 대표적인 메뉴. 계란+떡+라면에 고명으로 콩나물, 대파, 김가루가 얹어져있습니다.고명은 다른 점포보다 조금 적게 넣어주시는것 같은데 다른 손님들이 요청하니 더 넣어주시더군요.계란 덕분에 맵기도 어느정도 중화 가능하며 밥 말아먹기도 좋고 호불호가 가장 덜타는 무난한 라면.

2. 빨해떡
해물+떡+라면홍합이 대여섯개 들어가며 조그마한 새우건더기도 몇개 들어가있습니다. 십수년전에 왔을땐 훨씬 많은 해물이 들어가 있었고 바지락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부재료들이 많이 줄어든 느낌.. 빨xx 시리즈 중에 배는 가장 덜 찼는데 국물에 해물향은 적절하게 배어있는 편이니 해물라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먹을만할듯. 국물맵기는 계란 베이스 라면들보다 살짝 더 맵게 느껴짐.

3. 빨부대
햄+소세지+떡+라면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던 메뉴.햄 토핑도 그럭저럭 들어가 있고 국물에 다진고기가 들어가 있어서그런지 국물 맛이 깊고 진합니다. 원래 부대찌개맛 라면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데 국물 맛이 인상깊어서 그런지 자주 시켜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밥 말아먹기도 어울리네요.그리고 체감 맵기로는 뒤에 나올 빨어묵과 더불어 최상위입니다. 빨계떡 빨해떡 먹을때는 흘리지도 않았던 땀이 나는데 맛있게 매워서 놀랐네요.

4. 빨어묵
어묵+떡+라면다른 틈새 점포나 분식집에서도 못봤던 메뉴라 어떨지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켜본 라면입니다. 어묵도 생각했던것보다 넉넉히 들어있어서 배가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았네요.맵기는 빨부대와 더불어서 최상급. 매운 국물 배어든 어묵을 건져먹을때 입 안이 즐겁습니다. 아쉬운점은 국물에 어묵향기가 들어가니깐 제 취향에는 밥 말아먹기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5. 빨만두
만두+계란+떡+라면기본 빨계떡에 소형만두가 6개 추가로 들어가있습니다.빨계떡5500원+찬밥1000원 = 6500원이고 빨만두 세트(빨만두+찬밥)이 7000원이니 500원 추가해서 만두 올려먹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맛은 빨계떡과 거의 비슷하고, 만두가 추가돼서 국물에 만두국 맛이 날려나? 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듯. 혹시나 해서 면 다 먹고 밥 말기 전에 만두 두개를 반갈죽해서 국물에 풀어봤는데 그래도 그냥 빨계떡 맛입니다. 500원에 배 좀 더 채우고 싶을때 시키면 될듯하네요.

6. 치즈빨계떡
치즈+계란+떡+라면제가 치즈라면에 밥말아먹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유일하게 찬밥을 스팸주먹밥으로 대체했습니다.기존 빨계떡에 슬라이스 치즈 한장이 올라가 있습니다. 몇번 휘젓고 몇젓갈 먹다보면 금방 국물에 다 녹아듭니다. 국물에 치즈 녹는게 싫으신 분들은 앞접시에 치즈와 면을 미리 건져놓고 드시면 될듯..?국물에 치즈가 녹으면 확실히 맛이 부드러워지고 맵기가 중화돼서 그런지 먹을때 입안과 뱃속이 덜 괴롭습니다. 하지만 치즈라면 특유의 느끼한 맛이 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 매운 라면이라 치즈 넣어서 먹을만한거지 저는 덜 매운 라면이면 절대 치즈 안 얹어서 먹을것 같네요.
결론 : 십수년전쯤 재수학원 다니던 때 처음 가본 뒤로 최애라면집이 됐는데 주인아주머니 너무 라면 맛있게 잘 끓이심. 건강히 오래오래 장사하셔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