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후 초한지로 보는 지록위마
진시황제의 사후, 간신인 환관 조고는 승상 이사와 결탁하여 태자 부소를 죽이고 호해를 이세황제로 옹립합니다. 호해는 무능하였기에 조고가 국정을 장악했는데, 어느 날 반란을 일으킬 생각을 가진 조고는 난에 걸림돌이 될 자들을 구별하기 위해 기이한 행동을 합니다. 사슴을 데려와서 명마라고 이세황제에게 바친 것이죠. 말과 사슴은 큰 차이가 있기에 어린애도 아니고 신하들이 말과 사슴을 구별하지 못할 리는 없지만 조고의 권세에 굴복한 신하들은 말이라고 답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소수의 강직한 신하들은 사슴이라고 곧이곧대로 말했고, 곧 조고에게 숙청당합니다. 이 지록위마의 일화는 동북아시아 역사에서 수없이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고사입니다. 권력에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보여 주는 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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