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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감독판으로 만나고 싶은 프리퀄(노스포)

두서 없는 감상 몇 줄


작년에 최초 티저 영상을 보면서 사실 기대보다는 살짝 걱정이 많았는데, 이후 추가 티저 그리고 본 예고편을 통해서 다시 찐득한 기름 냄새, 모래 냄새가 물씬 나는 것을 확인하고는 개봉 첫날 달려가서 보고 오는 길입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2박 3일 동안 일어난, 숨도 쉬지 않고 달려가는 사건 중심의 로드 무비에 가까웠다면, 이번 영화는 잘 알려진대로 어린 퓨리오사로부터 "분노의 도로" 시작 부분의 퓨리오사의 모습까지 직접 연결되는, 십수년의 시간대를 가진 인물 중심의 영화죠.
영화상에서 직접 넘버링까지 해가며 챕터를 나누어두었고, 극의 후반으로 갈수록 구성이며, 대사, 갈등 구조가 세익스피어의 비극을 떠오르게 합니다.

전매특허인 사막에서의 카체이싱은 전작에 비해 더 정교해지고 흡사 모래 위 "태양의 서커스"라 할 만한데. 구성상 클라이막스가 좀 분산되는 느낌이 있어요.

아역/성인 배우가 같이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언제 성인 배우로 바뀌나 기대하게 되는데,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도 물론 훌륭했지만 아역배우의 매력도 상당해서, 성인으로 바뀔 때 좀 아쉬었을 정도...? 크크

크리스 햄스워스의 영화를 적지 않게 봐왔는데, 이 영화에서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캐릭터의 힘인건지...
그리고 디멘투스에 비하면 임모탄 조는 그냥 좀 악독한 정치인 정도...?? 재평가가 시급합니다 크크

극 중 임모탄 조와 디멘투스의 소위 "40일 전쟁"을 몽타주로만 짧게 다루었는데, 해당 분량을 분명 좀 더 상세하게 찍었을 것 같단 밀이죠...
148분인 현재의 러닝타임도 결코 짧은 건 아니지만, 편집된 장면들이 많다면 나중에라도 좀 더 자세하게 보고 싶어요.

개봉한지 9년밖에 안 되었지만 이미 거의 고전의 반열에 오른 전작과 비교하는 것은 반칙일텐데
"분노의 도로"가 제 기준으로 명확한 5점짜리 영화였다면, "퓨리오사"는 4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제작 및 개봉 순서가 달랐다면 당연히 평가는 달라졌을 테고요.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한번은 더 보지 않을까.



+ 조지 밀러 감독님은 (의외로!) 전기차를 타신다고...
어릴 때는 오토바이도 타셨다는데, 응급실에서 오토바이 사고자를 너무 많이 봐서(의사 출신이심) 오토바이는 접으셨답니다.

추천104 비추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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