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만찬 회동서 …
"법사·운영위원장 배분" 최대 쟁점…"채상병특검법" 재의결 두고도 평행선
봉축법요식 참석한 여야 원대대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2024.5.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안채원 오규진 기자 = 여야 원내지도부는 21일 만찬 회동을 하고서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공식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첫 협상에서 여야는 서로 기존의 주장만 되풀이하며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2시간가량 비공개로 만찬을 갖고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동에는 국민의힘 배준영·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함께했다.
앞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주 첫 만남을 갖고 원 구성 협상 일정 등을 조율했다.
민주당은 의석수 171석의 원내 1당인 만큼 18개 상임위 중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맡고 여당이 7개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각각 다른 정당이 맡았던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장은 여당에 배분돼야 하고,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운영위원장도 그간 관례에 따라 여당이 맡아야 한다며 두 상임위의 위원장 자리를 넘길 수 없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배 원내수석은 회동 후 연합뉴스에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서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 원내수석 역시 연합뉴스에 "원 구성과 관련해 논의에 진전이 없었다"며 "법사위, 운영위 위원장과 관련해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23일 민주당 워크숍이 끝난 이후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개원 직후 열리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로부터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이 선출돼야 한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다음 달 5일 열리기 때문에 이틀 뒤인 7일이 원 구성 협상 시한이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전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여야가 충분히 대화하더라도 6월은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회동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특검법"을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치는 문제를 두고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배 원내수석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했고, 박 원내수석도 "민주당은 28일 본회의를 열어 재표결을 할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