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세계 입양동포 한자리…
15개국 100여명 참가…"모국과 유대감 강화·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이기철 동포청장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는데 함께 하길"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서 개회사 하는 이기철 동포청장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서 개회사를 하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촬영 강성철]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 해외 입양동포와 모국 간 유대감 형성과 연대 강화를 위해 마련한 "2024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막했다.
"연결의 힘: 함께 더 밝은 미래를 향해"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호주 등 15개국에서 입양동포와 동반 가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기철 청장은 개회사에서 "해외에 입양돼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잘 성장한 여러분을 초청해 모국으로 모실 수 있어 기쁘다"며 과거와 달라진 재외동포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이 청장은 "무엇보다도 재외동포를 일방적으로 보호·지원하는 시혜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이제는 호혜적 동반성장의 개념으로 바뀌었고, 재외동포 정책 수립과 사업 시행이 올해부터는 재외동포청으로 일원화됐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 지원이라는 재외동포 정책의 두 가지 핵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소중한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입양동포와 한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구축에 입양동포도 적극적으로 함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문턱을 낮추고 소통하면서 손톱 밑 가시를 빼어드리는 동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현장 중심의 변화하고 반듯한 재외동포청이 되겠다"며 "상대적으로 모국과의 유대가 취약했던 입양동포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모국을 깊게 이해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축사에서 "내년 7월 시행될 "국제입양에 관한 법률"과 "국내입양에 관한 특별법"에 맞춰 모든 입양 아동의 안전과 관리를 국가가 책임지는 입양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입양 관련 기록의 관리와 입양정보 공개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개막
재외동포청은 15개국 입양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21일부터 24일까지 '2024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를 개최한다. 21일 개막식에 참석한 입양동포들. [촬영 강성철]
대회 참가자를 대표해 스웨덴에서 참가한 안톤 클래슨 씨는 "내 안에 한국인과의 연결성이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고 전 세계 입양인들이 함께하는 대회에 참가할 수 무척 반갑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회 참가하기까지의 여정은 각자 다르지만 한국과의 연결을 희망하고 발전적인 관계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 앞서 참가자들은 입양동포로서 마음속의 모국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공감콘서트"에 참여했다.
이들은 24일까지 법무부, 아동권리보장원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재외동포 비자(F-4) 취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친족 찾기와 유전자 검사, 재외동포청이 시행하는 입양동포를 위한 각종 사업 설명회에 참여한다.
또 경기도 용인의 한국민속촌 등을 방문해 "한국의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과 서울 강남의 코엑스 등을 찾아 "모국의 발전상"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진다.
특히 지난해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입양동포와 모국의 공동 발전, 세계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한 기여, 한국 발전상 알리기 사업 동참 등과 관련해 국가·지역별 참가자 간 그룹토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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