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악의 경우…
이주호 "소상히 설명하면 오해 풀릴 것…본과 4학년 국시도 우려"
"학업 복귀 후 의견 개진해달라"…40개 중 37개 의대 수업 재개
강의실에 쌓인 심장학 이론서
지난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심장학 이론서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김수현 기자 = 교육부가 의과대학 학생 단체에 두 달여 만에 재차 공개 대화를 제안했다.
교육부는 21일 40개 의대 학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의대협에 대화를 제안한 것은 지난 3월 1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의대협으로부터 답변받지 못해 대화가 성사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을 멈추고 학업에 복귀해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정부와 대학이 함께 학생 복귀를 지원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향후 의대의 전반적인 교육·수련 여건 악화로 학생들의 수강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방침이다.
20일 기준으로 총 40개 의대 중 수업을 재개한 대학은 37개교다. 그러나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각 대학은 학생들이 유급을 받지 않고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의대협이 공식 연락처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여서 불가피하게 언론을 통해 대화를 제안하고, 교육부 담당자 연락처(☎ 044-203-6933 ☎ 044-203-6931)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답신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화 시기나 주제, 공개 여부, 참여 규모 등은 학생들과 의사를 조율해 정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대생들을 직접 만나 정부 정책에 대해 소상하게 얘기하면 많은 오해가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의대생들에게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최악의 경우" 1학년이 2배가 되는 것, 6년 차(본과 4학년) 학생들의 국시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학생 본인들한테 어떤 피해가 가는지를 (학교에서 교수들과) 일대일 면담할 때 정확하게 알려주고 (수업 복귀를) 설득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심의가 이번 주 마무리되고 31일까지 개별 대학이 수시 모집 요강을 공고하면 입시 세부 계획은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하며 "입시는 (수험생에게) 충분히 준비할 시간적 여유와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모집 요강 발표 이후) 변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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