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봄밤에 피어…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24∼25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명소를 돌며 문화를 즐기는 "정동야행(貞洞夜行)"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2023년 정동야행을 즐기는 시민들
[서울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동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알리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처음 시작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이다.
매년 20만 명 이상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지역축제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올해는 "로맨틱 정동, 봄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상춘객과 봄밤의 낭만을 나눈다.
24일 오후 6∼10시, 25일 오후 2∼10시까지 ▲ 야화(夜花: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문화공연) ▲ 야사(夜史: 정동길 체험프로그램) ▲ 야설(夜設: 거리공연) ▲ 야로(夜路: 역사해설투어) ▲ 야경(夜景: 야간경관) ▲ 야식(夜食: 먹거리) ▲ 야시(夜市: 예술장터·공방)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핵심은 야화로, 공공기관·문화재·박물관·전시관·대사관·미술관 등 36개 시설이 참여해 야간 개방과 공연, 전시 등으로 정동의 봄밤을 밝힌다.
축제는 고궁 음악회로 시작된다. 24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무대에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 클래식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럽M"이 올라 전통음악과 클래식의 조화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지난 4월 정동야행 사진 공모전에서 당선된 '정동야행 소녀의 밤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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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캐나다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 투어도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는 축제 기간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운영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이화박물관, 구러시아공사관, 중명전까지 걸으며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정동야행의 "스테디셀러"다.
정동제일교회에서는 24일 오후 6시와 25일 오후 4시30분 각각 "진격의 북소리"와 "정동의 소리"를 주제로 한 파이프오르간과 전통 국악기가 어우러진 공연이 열린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24일 오후 7시30분과 8시30분, 25일 오후 4시와 5시에 연주회가 열린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정동 전망대에 오르면 정동의 역사와 청취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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