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언급이 안되는 또 다른 대투수
는 김광현 투수입니다. 22년 KBO 복귀 이후 거의 골글급 성적을 찍은 이후,
지난 시즌부터 눈에 띄게 구위나 제구면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었는데요. (그래도 이닝소화력은 대단했죠.)
WBC라는 비시즌의 변수가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본인도 절치부심해서 시즌 준비를 한 올해도 아직 예전의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던지는 것을 보면 공 자체는 지난해보다 나아보이긴 합니다. 실제로 탈삼진 지표 하나만 보면 전성기 수준에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인데
지난해부터 문제인 제구가 안 되고 있습니다. 이게 작년에는 제구가 안되서 볼넷을 많이 주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제구가 몰리는 케이스가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피홈런이 엄청 많아졌죠. 지난해 시즌 내내 피홈런이 11개인데, 올해는 두달이 지난 시점에 벌써 피홈런이 9개입니다.
사실 올 시즌 류현진 선수가 복귀 첫 해 초반에 헤맸는데, ERA는 근소하게나마 김광현 선수가 더 높은 상황이고 세부스탯은 서로 장/단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피안타는 류현진 선수가 더 많은데, 피홈런은 김광현 선수가 더 많고 이런식으로)
그래도 고무적인건, 류현진 선수도 5월 들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처럼, 김광현 선수도 최근 몇경기는 또 괜찮게 던지고 있고, 아직 이닝소화능력은 의문부호가 있는 류현진 선수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왠만하면 6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음은 증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류/김/양이 오랜만에 다 뛰고 있는 KBO에서 초반에 안정적인건 아직은 양 뿐이네요.. 과연 시즌 끝날때는 이 세 선수 성적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썩어도 준치일지, 아니면 한 시대가 저무는 시발점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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