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필승조에서 사라진 '옆구리 투수'들…정통파에 밀려 퇴조 기미 > 멤버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멤버뉴스

[스포츠] 필승조에서 사라진 &…


140508_2890241668_Uj8I6Jbt_20240520664ab532c429f.jpg
LG 사이드암 투수 박명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약방의 감초처럼 어느 팀이고 적어도 1명은 중용하던 "옆구리 투수"들이 필승 계투조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위에서 아래로 던지는 정통파 투수가 아니라 옆에서 공을 던진다는 뜻의 옆구리 투수는 사이드암, 언더핸드 투수를 아우르는 야구판 용어다.


19일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등록 선수 명단을 보면, 필승조에서 활약하거나 괜찮은 성적을 거둔 옆구리 불펜 투수는 박명근(LG 트윈스), 박민호(SSG 랜더스), 한현희(롯데 자이언츠) 정도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와 같은 팀에는 옆구리 구원 투수가 한 명도 없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싱커를 던져 한국의 간판 사이드암 투수로 도약한 정우영(LG)은 현재 제구 난조로 고전 중이다. 2021년 홀드 4위에 오른 베테랑 우규민(kt wiz)은 흐르는 세월을 버거워하는 모습이다.


각 팀 사령탑은 낮게 가라앉는 싱커성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던지는 옆구리 구원 투수들을 경기 후반 상대 팀 외국인 타자와 오른손 타자를 겨냥해 요긴하게 투입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눈에 띄는 사이드암, 언더핸드 불펜 투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50021_2890241668_6af5Ne4j_20240520664ab532cbb55.jpg
자동투구판정시스템 스트라이크 기준
[KBO 사무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도입된 자동 투구판정시스템(ABS)이 옆구리 투수들에게 그리 불리한 것도 아닌데도 그렇다.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찍고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ABS는 스트라이크 존의 상하 기준과 좌우 기준을 충족한 볼을 스트라이크로 선언한다.


상하 기준은 선수 키의 56.35%, 27.64%로 설정됐고, 홈 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 기준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포수의 미트에 닿기 전에 중력으로 공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홈 플레이트 끝 면 스트라이크 존은 중간 면보다 1.5㎝를 낮게 잡았다.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크기(43.18㎝)에서 좌우 각 2㎝를 확대 적용한 총 47.18㎝로, 중간 면만 통과하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


옆으로 던지는 투수들에게는 ABS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기준이 더욱 중요하다.


이들은 홈 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정통파 투수들과 달리 중간 면만 관통해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 성적은 신통치 않다.



151360_2890241668_HUPObQET_20240520664ab532d0dd3.jpg
롯데 두 번째 투수 한현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1루 두산 양석환 타석 때 교체 투입된 롯데 투수 한현희가 역투하고 있다. 2024.5.19 [email protected]

밑에서 던지는 변화구는 좌우의 움직임만 눈으로 잘 쫓아가면 되므로 온몸으로 반응하는 상하 변화구보다는 타자가 대처하기 쉽다.


다만, 사람보다는 정확한 것으로 알려진 기계의 판정으로 옆으로 휘는 변화구는 이제 웬만한 제구력을 갖추지 않는 이상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혹하기 쉽지 않다.


대신 시속 145㎞ 중반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지는 옆구리 투수들은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면 되므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정통파 투수들은 무리하게 내리찍어 던지지 않고도 높은 스트라이크 존을 잘 활용하면 타자를 쉽게 요리할 수 있다.


볼의 회전력을 살린 높은 속구, 낙폭이 적더라도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걸치는 꽂히는 변화구를 던질 줄 아는 정통파 투수들이 ABS의 최대 수혜자라는 점에 이견은 거의 없다.


[email protected]


추천62 비추천 25
관련글
  • 가족과 연 끊고 사라진 누나, 이대로 놓아줘야 할까요?
  • 향후 10년이내에 사라진다는 가게
  • 학교 체벌이 사라진 이유.jpg
  • [경제] 中3중전회서 사라진 시진핑의 '공동부유'…경제둔화 영향?
  • [사회] 대학 실습실서 사라진 컴퓨터 본체 17대…재학생 경찰 조사
  • [정치] 민주당 방미단 "서울은 긴박하지만 한반도 美 시야서 사라진듯"
  • [사회] 박원순표 '시민청' 연내 사라진다…공공주택·문화체육시설로
  • [사회] 방송 뉴스서도 '극단적 선택' 표현 사라진다
  • [정치] NLL·MDL 언제 터질지 모를 '화약고'로…완충구역 사라진 한반도
  • [스포츠] 감독 롱런 사라진 KBO리그…이강철·홍원기 감독만 재계약
  • 실시간 핫 잇슈
  • 뮤직뱅크 컴백무대 / 이영지의 레인보우 무대 모음
  • 김계란의 제로콜라 정리
  • 학창 시절 남자 애들이 자기 때문에 줄 섰다는 한혜진
  • 남자들이 타짜의 곽철용에게 환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유민상 컵라멱 먹는법
  • 이시각 진짜로 기자회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걸그룹..
  • 골목식당, 공릉동 찌개백반집에 감동 받은 정인선
  • 우리나라 진짜 무인도 등대지기 생활
  • 키움 구단 팬 사찰 의혹
  • 편식하는 아이들 교정해주는 일본 프로그램
  •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