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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센추리 클럽 가입…2연승으로 드라이버 랭킹 1위 "도약"
우승을 기뻐하는 장현진(서한GP)
[슈퍼레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47세 베테랑 드라이버" 장현진(서한GP)이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3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으로 자신의 센추리 클럽(개인 통산 100번째 레이스) 가입을 자축했다.
장현진은 19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5.615㎞·29랩)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 1시간10분38초1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로써 장현진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까지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2연승으로 단숨에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1위(64점)로 올라섰다.
다만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중군(서한GP)은 피트인을 마친 뒤 시동이 걸리지 않아 미캐닉이 머신을 밀어서 출발시킨 게 적발돼 "피트 레인 내 차량 밀어서 출발 금지" 규정 위반으로 실격돼 서한GP의 1∼2위 싹쓸이는 무위로 돌아갔다.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는 장현진(서한GP)의 머신
[슈퍼레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3라운드는 100㎞ 정도를 질주하는 기존 라운드와 달리 주행거리가 60㎞ 이상 늘고, 레이스 중간에 급유와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정비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 "피트 스톱"(PIT STOP)을 의무 사항으로 적용해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때문에 미캐닉과 드라이버의 긴밀한 호흡을 앞세운 피트인(PIT IN) 전략이 우승의 핵심 요소로 꼽혔다.
직전 라운드 우승으로 50㎏의 핸디캡 웨이트를 싣고 결승전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장현진은 피트인 전략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50㎏의 핸디캡 웨이트 때문에 스타트 직후 무리하게 선두 추월에 나서지 않고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장현진은 15랩에서 가장 먼저 피트인하는 "언더컷"을 선택, 타이어 교체에 이어 급유를 마쳤다.
언더컷은 선두권 차량보다 먼저 피트인해 타이어와 급유를 마친 뒤 새로운 타이어의 이점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장현진의 피트인 시간은 36초512로 전체 드라이버 가운데 3번째였다.
피트에서 타이어 교체와 급유하는 장현진(서한GP)의 머신
[슈퍼레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현진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예선 1위로 결승에서 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박규승(브랜뉴 레이싱)은 선두로 내달리다 17번 랩에서 피트인한 뒤 급유와 타이어 교체에 1분 3초 121이나 허비, 순위 하락을 자초했다.
빠른 피트인으로 시간을 번 장현진은 21랩에서 선두로 올라선 뒤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6년 CJ 코리아GT 챔피언십 투어링A 클래스를 통해 레이스에 입문한 장현진은 2016년부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공인 100경기 출전" 경기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맛봤다.
장현진의 센추리 클럽 가입은 역대 13번째다.
앞서 이재우(2010년), 조항우(2013년), 김의수(2014년), 장순호(2014년), 오일기(2015년), 김중군(2016년), 류시원(2017년), 황진우(2018년), 정의철(2021년), 박동섭(2022년), 정회원(2023년), 김효겸(2023년)이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장현진은 "운이 좋게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둬 감회가 새롭다"라며 "사실 핸디캡 웨이트 때문에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다. 피트 스톱에서 동료들이 잘해줘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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