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FIFA, 이스라엘축…
7월 25일 이전 임시 평의회 소집해 "법률 평가 및 결정" 예정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팔레스타인축구협회가 요청한 "이스라엘축구협회 국제 무대 활동 중단" 요청에 대해 법률 자문을 먼저 거친 뒤 결정하기로 했다.
FIFA는 17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한 "2024 FIFA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축구협회(PFA)와 이스라엘축구협회(IFA) 대표들에게 연설 기회를 줬다.
앞서 PFA는 지난 4월 가자 지구에서 자행된 인권 유린과 인도주의 법률 위반을 주장하며 IFA의 제재와 활동 중단을 제안했다.
지브릴 라주브 PFA 회장은 "IFA가 FIFA 규정을 여러 차례 위반한 만큼 모든 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라며 "FIFA는 팔레스타인에서 진행되는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에 관심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IFA 측은 "이번 제안은 축구와는 무관하다. 이스라엘에 해를 끼치려는 PFA의 정치적이고 적대적 시도"라고 응수했다.
발언하는 지브릴 라주브 PF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로켓 공격과 지상군 투입으로 전쟁이 벌어졌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엄청난 사상자가 나왔다.
양측의 의견을 모두 들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축구는 정치의 인질이 돼서는 안 된다. 평화의 매개체, 희망의 원천, 분열보다는 사람들을 화합시키는 선한 힘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FIFA는 PFA가 요청 사항을 분석한 뒤 임시 평의회를 소집해 법률 자문을 구한 뒤 적절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임시 평의회는 7월 25일 이전에 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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