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주형, 메이저대회 …
매킬로이 5위, 셰플러·켑카는 12위…우즈 1오버파 하위권
김주형의 1라운드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김주형이 남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천609야드)에서 열린 제106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김주형은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잰더 쇼플리(미국)와 4타 차인 공동 5위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주형은 이번 시즌엔 13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 톱10에 오른 적이 없다.
2월 WM 피닉스 오픈의 공동 17위가 현재까진 최고 성적인데, 메이저대회 첫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약 6.5m의 버디 퍼트를 넣은 김주형은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두 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0∼13번 홀 중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14번 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으나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다.
김주형은 현지 인터뷰에서 "훌륭하고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다.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고, 좋은 퍼트도 있었다"면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를 좋은 위치에서 시작했고, 내일도 같은 경기 플랜으로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공동 32위(2언더파 69타), 안병훈은 공동 65위(이븐파 71타)에 자리했고, 임성재와 김시우는 공동 108위(2오버파 73타)에 그쳤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은 이경훈 등과 공동 126위(3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잰더 쇼플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세계랭킹 3위 쇼플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첫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62타는 메이저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쇼플리가 역대 4번째 주인공이 됐다.
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쇼플리는 2022년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이후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선 3라운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역전을 허용해 우승 가뭄을 해소할 기회를 아깝게 놓치기도 했으나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토니 피나우와 사히스 시갈라, 마크 허버드(이상 미국)가 3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65타)를 달렸고, 이 대회에서 2012년과 2014년 우승한 매킬로이는 김주형 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스코티 셰플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지난달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67타로 공동 12위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도 공동 12위로 무난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브라이슨 디섐보는 공동 18위(3언더파 68타),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은 공동 32위(2언더파 69타), 욘 람(스페인)은 공동 47위(1언더파 70타)다.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에 대회에 출전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퍼트 난조 속에 1오버파 72타로 공동 85위에 자리했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한 우즈는 "나는 분명 강해지고 있다. 마스터스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았기에 경쟁하는 라운드를 많이 치르지 않았을 뿐"이라며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 대회에서 우승할 수도 없는 만큼 주말까지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1라운드 10번 홀 그린 살피는 타이거 우즈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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