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수출 …
부문별 회복 속도차→내수 회복…"물가상승세, 굴곡진 흐름 속 둔화"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동거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일 서울 명동거리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중국 노동절(오일절·5월 1∼5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7∼5월 6일) 등이 맞물려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24.5.1 [email protected]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최근 내수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정부가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수출 회복세를 내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봤는데, 이달호에서는 내수도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판단이 바뀌었다.
최근 소비와 건설투자 관련 지표의 증가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각각 전 분기보다 0.8%, 2.7% 증가했다.
상품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지난 3월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준내구재(-2.7%)가 감소했으나 내구재(3.0%), 비내구재(2.4%)가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는 4월 소매판매에 카드 승인액과 방한 관광객 증가세가 긍정적인 영향,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부진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소비와 설비투자 관련 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줄었다. 숙박·음식(-4.4%), 여가(-1.7%)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
4월 서비스업에는 고속도로 통행량, 차량연료 판매량 증가,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개선은 긍정 요인으로, 주식거래대금 감소는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1분기 GDP 속보치에서 전기보다 0.8% 줄었다.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7.8%), 운송장비(-2.9%)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전월보다 6.6% 감소했다.
기재부는 "국내 기계 수주 감소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하락은 향후 설비투자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 4월 수출은 13.8% 증가해 7개월째 "플러스"다.
다만 제조업 생산은 지난 3월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라 3개월 만에 2%대를 나타냈다.
석유류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작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0.6% 상승했다. 작황이 부진한 일부 채소 가격이 상승했으나 기상 여건과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3월(11.7%)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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