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 증원 &…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각 대학 세부사항 발표도 주목"
비수도권 의대 합격선 하락 전망…N수생 증가에 "수능 난도" 관심
'의대 열풍' 더 거세지나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서혜림 기자 = 의대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집행정지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각하·기각되면서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모집인원이 기존보다 50%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학원가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모집인원이 이처럼 급증하면서 N수생이 대거 유입되고, 상위권 대학 합격선이 요동치는 등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입시 판도"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입시업계는 올해 의대 증원이 정부와 대학 발표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입시 판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4학년도 의대 정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전국 39개 의대 기준 3천18명인데, 2025학년도에는 1천469명 늘어난 4천487명을 뽑게 된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44만4천870명인 점을 고려하면 의대 합격생은 이 가운데 0.7%에 불과했다.
하지만 의대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목표로 하는 곳인 데다, 증원 폭 자체가 워낙 커 다른 학과 합격선에도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의대에 중복 합격한 다른 상위권대 이공계열 학생, 이 이공계열 학과에 또다시 중복 합격한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우선 모집인원이 많이 늘어나고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높아지는 만큼, 비수도권 의대 합격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많은 수시모집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가 여전히 커트라인 정점에 있을 것이고, 메이저 몇 군데를 빼면 모두 커트라인이 내려갈 것"이라며 "학생들 입장에서는 의대를 제외하고도 본인이 가고 싶은 과를 찾기에 수월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커트라인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고, 의대 합격선 또한 국어·수학·탐구영역 합산 기준 2.91점 정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대 입시 설명회 참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N수생" 유입 규모도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다.
의대 증원이 확실시되는 만큼 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의 "반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고, 일각에서는 직장인들까지 수능에 재도전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통상 공부를 오래 한 N수생들은 고3 재학생들보다 수능에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되는데, N수생이 크게 늘어날 경우 변별력을 위해 수능의 난도 자체가 올라갈 수 있다.
6월 4일 실시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에서 N수생 응시자 비율과 점수가 어느 정도로 나타날지 입시업계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더불어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전공(무전공) 확대 등도 입시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성호 대표는 "수능 "킬러문항" 배제 2년차, 의대 모집인원 확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반수생 수준, 무전공 확대 등이 모두 변수"라며 "입시업계에서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큰 변화지만, 수험생들은 우선 차분하게 6월 모의평가에 집중하고 각 학교가 발표할 입시 세부사항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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