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아, 수습이 안 되네……
가수 김호중 사진
가수 김호중 뺑소니 사건이 거짓말 의혹과 엮이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호중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경찰에 자수할 때 김호중 옷을 입고 있었던 게 드러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증폭된 것은 물론 이와 맞물려 단순 뺑소니가 아니라 음주 뺑소니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심도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호중 소속사가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김호중을 향한 비난 여론은 폭증하고 있다.
일단 사고 자체는 단순하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를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을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로 이틀 뒤 입건해 조사 중이다.
논란이 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음주 뺑소니다. 사고 발생 2시간 후 김호중 매니저 30대 A씨는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차량이 김호중 소유라는 걸 확인한 뒤 추궁, A씨가 아니라 김호중이 운전했다는 걸 확인했다. 이에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이 일자 소속사는 일단 부인했다. 김호중과 매니저 사이에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김호중 측은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고 말했다. 김호중이 매니저 자수를 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A씨가 자수하러 갈 때 김호중 옷을 입었던 게 확인되면서 김호중이 A씨 자수를 몰랐다는 얘기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소속사는 이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호중 뺑소니 사건이 전해진 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보다 먼저 논란이 된 건 음주 여부였다. 일단 김호중은 경찰 음주 측정 결과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게 확인됐다. 그러나 운전자 바꿔치기에 의구심이 커지고, 차 바퀴가 들릴 정도로 충돌이 컸다는 게 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으며, 사고 후 17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후에야 음주 측정을 했다는 점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음주 의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김호중 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사라진 상황이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저렇게 큰 사고를 내고 도주할 이유도 없고 다음 날이 돼서야 경찰에 나올 이유도 없다'는 식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 음주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당일 행적을 추적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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