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4천만 관객 모은 '범죄도시' 시리즈…8편까지 순항할까 > 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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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복제에 우려 목소리도…스크린 독식 논란도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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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4' 제작발표회 나온 마동석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마동석이 지난 3월 1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 4'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3.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배우 마동석(53)이 이끌어온 "범죄도시" 시리즈가 세 번째 천만 영화를 배출함에 따라 한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범죄도시 4"는 개봉 22일째인 15일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돌파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2편(1천269만명)과 3편(1천68만명)을 잇는 세 번째 천만 영화다.


지금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 작품 중 1천만명을 못 넘긴 건 1편인 "범죄도시"(688만명)가 유일하다.


15세 관람가 등급인 2∼4편과 달리 1편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었고,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보니 인지도가 낮아 개봉 초기 폭발적으로 관객을 모으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편은 작품성 면에선 가장 높이 평가받고 있다.


1∼4편의 누적 관객 수를 모두 합하면 4천만명을 넘어선다. 한국 영화 시리즈 가운데 누적 관객 수 4천만명을 돌파한 것은 "범죄도시" 시리즈뿐이다. 외국 영화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시리즈가 국내에서 4천270만명을 모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연뿐 아니라 기획, 각본, 제작까지 주도해온 마동석은 8편까지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즈를 8편까지 이어가려면 대중적 인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범죄도시 4"로 다시 한번 흥행 동력을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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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4'의 마석도(마동석 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범죄도시" 시리즈는 해외에서도 흥행몰이 중이다. 몽골에서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고, 베트남에선 개봉 2주 차에 누적 관객 수 30만명을 넘어섰다.


북미 지역 매출 규모는 전작 "범죄도시 3"를 넘어섰다. "범죄도시 2"의 경우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도 예정돼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지금까지 성공을 거듭해온 건 "마동석의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죄도시"의 세계관 자체가 마동석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마동석은 현직 형사 취재 등으로 확보한 다양한 실화를 토대로 "범죄도시" 시리즈의 이야기를 기획했다. "범죄도시 4"도 2015년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프로그래머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시리즈의 주인공 마석도의 캐릭터도 마동석과 떼놓을 수 없다. 젊은 시절 복서를 꿈꿨던 마동석이 갈고닦은 복싱 기술과 특유의 유머가 마석도를 탄생시켰다.


다만, "범죄도시" 시리즈가 4편까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전작들의 이야기 구조 등을 답습하는 느낌을 주는 데 대한 부정적 반응이 많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석도가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기본 구조를 이어가되 그가 다루는 사건이나 맞대결하는 빌런 등에 변주를 기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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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의 태풍 '범죄도시 4'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지난 9일 서울의 한 영화관. 2024.5.9 [email protected]

마동석은 시리즈의 "자기복제"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관객들이 깜짝 놀랄 만한 변화를 예고했다. 현재 5∼8편은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범죄도시 4"는 스크린 독식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멀티플렉스 3사들이 이 영화에 스크린을 몰아주다시피 함에 따라 개봉 초기 상영점유율이 80%를 웃돌았다. 상영점유율은 국내 극장의 전체 상영 횟수 중 한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다른 영화들을 고사시킨다고 비판받았다.


올해 첫 천만 영화인 "파묘"가 흥행몰이를 할 때 극장가 전반에 훈풍을 일으킬 것으로 환영받았던 것과 대조된다. "파묘"의 경우 개봉 초기에도 상영점유율이 50%대를 넘지 않았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범죄도시 4"의 스크린 독식 논란에 대해 "한국 영화산업이 극장 중심으로 고착돼 극장이 움직이는 대로 끌려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스크린 독식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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