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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전…

명품백 전담팀 구성 열흘 만에 대폭 인사…총장 참모도 물갈이

실무 지휘라인 공석에 수사 제동 걸리나…"지장 없을 것" 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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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인사 질문에 이원석 검찰총장 '묵묵부답'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을 전격 교체하는 법무부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13일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을 방문한 이원석 검찰총장은 인사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청사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5.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김다혜 황윤기 기자 = 법무부가 13일 대대적인 검찰 고위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여파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서울중앙지검장을 필두로 한 지휘 라인의 물갈이, 이원석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참모들의 대폭 교체다.


특히 이 총장 지시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 수사 전담팀이 꾸려진 지 약 열흘 만에 전격적으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되면서 이번 인사가 김 여사 관련 사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검찰이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날이기도 하다.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 내 "친윤(친윤석열)·특수통" 검사로 분류된다.


능력이나 인품 등에 대한 검찰 내 평가는 좋은 편이지만,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기수가 다소 낮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발탁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맡고 있는 전주지검장 보직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직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총장의 입"으로 불리는 대검 대변인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한 바 있다.


이에 검찰 안팎에서는 향후 김 여사 수사에서 대통령실의 입김이 세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명품 가방 의혹,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수사의 실무를 지휘하는 1·4차장검사를 포함해 서울중앙지검장 산하 차장검사 네 명이 모두 교체되면서 지휘부가 공석이 된 것도 검찰의 발걸음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조만간 중간 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수사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한 신속·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이 총장의 참모들이 대폭 물갈이됐다는 점도 공교롭다.


앞서 법조계에서는 이 총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소환하는 문제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는 설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이 총장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의혹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후에도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용산-검찰 갈등설"이 다시 부각되기도 했다.


이날 춘천지검 영월·원주지청을 방문해 서초동 집무실을 비운 이 총장은 인사 발표 뒤 이튿날 예정됐던 충북 방문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내부적으로 법무부의 전격적인 인사 발표에 당혹스러워하는 기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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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이번 검찰 인사와 김 여사 수사 차질을 연결 짓는 것은 억측이고 수사에는 문제가 없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시작된 명품 가방 의혹 수사 등은 지휘부 교체와 무관하게 수사팀이 계획대로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송 지검장이 부산고검장으로 임명된 것이나 1∼4차장이 교체된 것도 승진 인사인 만큼 좌천성이라고 보기엔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만큼 시기적으로 인사를 할 때가 됐고 송 지검장,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킨 인사들이 많았던 만큼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것이다.


결국 관건은 이창수 검사장 체제의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 관련 수사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해 국민들이 의문스러워하는 지점을 해소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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