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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장관, 진보·보수정부 전임자 만나 통일담론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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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8.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통일부에서 일을 시작한 1977년 이래 지금이 남북관계가 가장 어려운 시기다"(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북한이 통일에 거부감을 나타낸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국가적 과제이고 역사적 목표인 통일을 계속 지향해야 한다"(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은 1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해 각각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새 통일담론 형성을 위한 여론 수렴 차원에서 각각 진보정부와 보수정부에서 통일부 수장을 역임한 두 사람을 만났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를 이끈 정 전 장관은 "북한이 지금 남한과 관계를 완전히 걸어 잠그고 천리만리 도망가는 상황에서 통일이란 문제를 국가정책 차원에서 얘기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나 있겠는가"라며 김 장관을 위로했다.


그는 "남북관계란 1m 앞이 안 보이는 원시림에 신작로를 내는 것 같은 어려운 일"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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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17.7.3 [email protected]

홍 전 장관은 "(통일담론 형성에서) 미래세대에 통일 공감대가 확산하도록 자유에 관한 논의를 끌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케이팝 가사에 "자유", "셋 미 프리(Set me free·자유롭게 해줘)"와 같은 자유를 갈구하는 표현이 많은 점을 들며 "통일이 되면 자유에 대한 희망이 커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 통일담론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삼일절 기념사로 자유와 인권, 또 보편가치 확산이라는 의미에서 통일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라는 통일 지향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 주도의 통일 의지를 천명했다"며 "새로운 통일담론은 민족공동체통일방안 이후 30년간 변화된 통일환경을 반영하고 청년 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도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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