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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시장 신용위험지수 5.9%…2022년보다 1.1%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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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 광화문 본사 사옥
[한국무역보험공사 K-SUR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해외에 물건을 보내고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3일 펴낸 "2024년 해외시장 신용 위험 보고서"에서 2023년도 해외시장 신용위험지수가 전년보다 1.1%포인트 오른 5.9%로 2년 연속 증가해 한국 수출 기업의 대외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신용위험지수는 전체 해외 수입자 신용평가 사례 중 신용불량등급(R급)으로 평가된 기업의 비율이다. 이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 거래 대금의 미결제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연간 약 5만건의 해외 기업 신용 평가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작년부터 "해외시장 신용 위험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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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10개국 신용위험지수 변화 추이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는 러시아, 중국 등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경제 제재 강화, 기업들의 영업 중지와 파산 증가 등을 해외시장 신용 위험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63.1%), 아랍에미리트(UAE·16.0%), 홍콩(11.0%) 등 순으로 신용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도 고금리의 여파로 소규모 소매 기업이 영업 중지와 파산하는 경우가 급증해 도소매 유통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소매 유통업의 신용위험지수는 2022년 4.8%에서 작년 14.4%로 크게 상승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도 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 베트남 도매업 등에서도 신용 위험이 뚜렷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지속되는 고금리와 지정학적 위험의 영향으로 올해도 해외 신용 위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적절한 모니터링과 위험 관리 수단을 갖추는 것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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