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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고별전"서 음바페 득점에도 PSG는 8개월 만의 리그 패배
이강인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이 62분을 소화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올 시즌 홈 최종전에서 리그 10위 팀한테 역전패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PSG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툴루즈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PSG지만, 이날 툴루즈전은 2017년부터 팀에 몸담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안방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역전패는 아쉬운 결과였다.
음바페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PSG와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직접 밝혔다.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인 그는 이날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안방 고별전"에서도 기록을 새로 썼다.
전반 8분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의 롱패스를 따라 수비 뒷공간을 질주한 음바페는 특유의 주력을 자랑하며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가 PSG 유니폼을 입고 뛴 307번째 공식전에서 기록한 256번째 득점이다.
그러나 PSG는 5분 만에 상대 스트라이커 티스 달링가에게 실점해 리드를 잃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오른 측면 자원으로 선발 출격시켜 음바페,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이강인은 후반 11분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PSG의 선제골 이후 득점에 가장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마르코 아센시오의 마무리가 부정확해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이강인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한 아센시오의 머리에 정확히 전달됐다. 그러나 헤딩 슛이 골대 옆으로 벗어나 아센시오가 땅을 쳤다.
후반 중반까지 1-1의 균형이 깨지지 않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 엔리케 감독은 후반 17분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하면서 이강인을 벤치로 불렀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골망을 흔든 쪽은 툴루즈였다.
후반 24분 툴루즈의 측면 공격수 얀 보호에게 실점해 끌려가기 시작한 PSG 선수들은 파상 공세를 폈으나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툴루즈는 프랑크 마그리가 후반 추가 시간에 쐐기 골까지 터뜨리며 PSG를 침몰시켰다.
마그리의 득점 직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음바페는 멋쩍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벤치로 향했다.
PSG(20승 10무 2패·승점 70)는 지난해 9월 16일 OGC 니스에 2-3으로 진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패배를 경험했다. 니스전 이후 8개월 만에 리그에서 두 번째 패배를 안았다.
거함 PSG를 상대로 승점 3을 챙긴 툴루즈(11승 10무 12패·승점 43)는 리그 10위로 도약했다.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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