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오 포기한 OK금융…
7개 구단 중 KB손보만 외국인 선수 재계약…11일 밤 드래프트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오른쪽에서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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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4·등록명 레오)와 재계약 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더 적합한 선수가 있다"고 밝혔다.
마사지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공동취재단과 만나 "기술과 파이팅, 스피릿(정신력)이 좋고 (우리팀이) 지향하는 배구에 더 적합한 선수가 있다"며 "다양한 선수를 후보에 두고 순서대로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2023-2024시즌 V리그에서 레오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시즌 초반엔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레오의 점유율을 높인 이후 상승세를 타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마사지 감독은 레오에게 공격을 집중하는 이른바 "몰빵 배구"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
레오의 몸 상태에 따라 팀 순위가 좌지우지될 수 있는 상황을 두고 많이 고민했다.
1990년생인 레오는 만 34세로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새 시즌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활약을 이어갈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다수 참가한 것도 레오와 재계약을 포기하게 된 배경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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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출신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신장 201㎝)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눈에 띄는 탄력과 공격을 펼치며 각 구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루이스는 "공격이 내 최대 장기"라며 "V리그는 내 스타일에 잘 맞는 리그라고 생각한다. 보여줄 게 많다"고 말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재계약을 포기한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 역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트라이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7개 구단 중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맺은 구단은 KB손해보험뿐이다.
KB손보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연봉 5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KB손보를 제외한 6개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8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각 구단은 지난 시즌 순위를 역순으로 넣은 구슬 수에 차등을 준 뒤 지명 순서를 정한다.
비예나를 택한 KB손해보험(35개)까지 포함해 삼성화재(30개), 한국전력(25개), 현대캐피탈(20개), 우리카드(15개), OK금융그룹(10개), 대한항공(5개)이 각기 다른 색의 구슬을 넣고 추첨한다. KB손보의 구슬이 나오면 무효로 하고 재추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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