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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 너무 많아…선수들, 심각한 부상 위협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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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국제축구연맹(FIFA) 제공]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짠 빡빡한 경기 일정에 대해 전세계 프로축구 선수들과 리그가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FIFA가 다음 시즌 32개 팀이 참가하는 클럽월드컵 개최를 계속 추진한다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 세계리그협회(WLA)로부터 소송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IFPRO와 WLA는 "국제 경기 일정이 자국 리그 경기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포화됐다"며 "이로 인해 선수들은 체력적 한계에 내몰리고, 심각한 부상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부터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까지 유럽 축구대항전 3개 대회 모두 참가 팀이 36개로 확대된다.


UCL과 유로파리그는 조별리그 경기를 기존 6경기에서 8경기로 늘린다.


이에 따라 우승팀은 최대 17경기까지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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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결승 진출한 레알 마드리드
[신화=연합뉴스]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경기 수는 점점 많아지는데, 이 과정에서 경기 당사자인 선수들과 협의가 부족하다고 보고 법적 자문을 해 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리처드 마스터스 회장 역시 "경기 일정이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빡빡한 경기 일정을 인정했다.


FIFPRO와 WLA는 FIFA에 서한을 보내 FIFA 주관 대회를 늘린다면 다른 대회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국내 리그와 선수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건 본질적으로 폭력적"이라며 "FIFA가 주관 대회 경기 수를 늘리면서 국내 리그를 위험에 빠뜨리고, 선수들의 건강과 컨디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FIFPRO와 WLA는 오는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FIFA 이사회가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내지 않을 경우, FIFA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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