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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촬영 김현수]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지난해 제약사가 의약품 개발을 목적으로 주도한 임상시험 등록 건수에서 한국이 국가별 순위 세계 4위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을 확인한 결과 제약사 주도 임상 승인 건수가 660건으로 미국, 중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많았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세계 8위, 2020년과 2021년 6위, 2022년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가운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73건, 해외 제약사 개발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387건이었다.


연구자가 외부 제약사 등 시험 의뢰 없이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수행하는 연구자 임상은 지난해 한국에서 123건으로 2022년 116건보다 조금 늘었다.


제약사 임상과 연구자 임상을 합친 783건을 효능군으로 분류하면 항암제가 294건으로 3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내분비계(82건), 심혈관계(8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의약품 종류별로는 합성의약품이 500건(63.9%), 바이오의약품이 263건(33.6%), 생약 제제가 20건(2.5%)이었다.


지난해 도시별 제약사 주도 임상 건수에서는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수년째 임상시험 등록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도시다. 지난해 2위는 베이징이었다.


한국에서만 이뤄진 단일국가 임상 건수에서는 한국이 3위, 한국을 포함한 2개국 이상에서 실시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은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전체적으로 제약사가 주도한 임상은 모두 8천66건으로 2022년 7천963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는 관련 임상이 크게 늘면서 각각 9천713건과 1만1천8건의 임상시험 등록이 세계적으로 이뤄졌으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2022년부터는 임상 등록 건수가 2019년 이전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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