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어려운 현안…
"국방위·문체위서 군공항·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후속 조치 절실"
광주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
[22대 국회 광주 의원모임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국회의원 당선인 8명이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하지만 광주 군공항 이전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등 민감하거나 진척이 더딘 지역 현안과 연관된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희망자가 없어 사업 추진에 누수가 우려된다.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 당선인들은 최근 두차례 논의를 통해 17개 국회 상임위 중 지역에 필요한 상임위들을 추려 중복되지 않게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당선인들은 민주당 원내 대표단에 조율한 내용을 제출했으며, 민주당은 가급적 이를 존중해 상임위를 배정할 예정이다.
경제신문 기자와 기업 임원 출신인 광주 동남갑 정진욱 당선인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동남을 안도걸 당선인은 기획재정위원회를 희망했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서구갑 조인철 당선인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지낸 서구을 양부남 당선인은 행정안전위원회를 지원했다.
변호사인 북구갑 정준호 당선인은 정무위원회, 지방의원 시절부터 여성·복지 분야에서 활동한 전진숙 당선인은 보건복지위원회에 손을 들었다.
고검장 출신이자 민주당 당 대표 법률특보인 광산갑 박균택 당선인은 법제사법위원회, 광주 유일의 재선인 광산을 민형배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를 지망했다.
광주공항에서 이륙하는 제1전투비행단 훈련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지원자가 전무해 광주의 주요 현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군공항 이전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두 사업은 광주 최대 현안으로 국회와 여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인데도 해당 지역구 당선인들조차 소관 상임위를 맡겠다고 나선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에서는 이병훈(동남을) 의원이 문체위에서 활동하며 동구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 관련 사안을 맡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가 조직으로 일원화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올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예산 513억원 중 335억원이 삭감되자 240억원을 증액시키기도 했다.
국방위는 서구갑의 송갑석 의원이 맡아 광산구에 있는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국가의 지원 근거를 담은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
자신의 지역구가 사업이 아닌데도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 방공포대 이전 등 굵직한 현안을 푸는 데도 힘을 보탰다.
당선인들은 특별법까지 제정된 사업들의 중요성을 고려해 조만간 다시 모여 상임위 배분을 다시 고민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군공항 특별법에 이주 지원금을 포함하거나 통합공항 특별법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하고, 2028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종료 이후 후속 사업 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설 문체위·국방위 상임위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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