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10일 경기도 고양서 개막하는 LET 아람코 팀 시리즈 출전
답변하는 김조은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조은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8 [email protected]
(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8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총상금 1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는 비교적 생소한 선수가 참석했다.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김효주,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김조은이라는 선수가 자리했다.
2004년생 김조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나 골프를 배운 선수로 10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LET 아람코 팀 시리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김조은이 공식 기자회견에 초청받았다.
김조은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과 함께 대회에 나와 기쁘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골프를 워낙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골프장에 따라다녔고, 그러면서 재미있는 스포츠라고 느끼게 됐다"며 "이 대회에서 LET 선수들과 연습 라운드를 해보니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 시리즈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김조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 투어인 점프 투어에서 지난해 4개 대회를 뛰었다.
경희대 휴학 중인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리야드에서 주로 연습했는데 고도가 높고, 습도는 낮은 편"이라며 "한국에서는 여름에 비도 오고, 그립도 미끄러운 데다 그린에서 공이 잘 구르지 않아 사우디아라비아와는 달랐다"고 밝혔다.
대회장에서 포즈를 취한 김조은
[촬영= 김동찬]
김조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왔다"며 "작년에 한국에서 지냈는데 어디를 가나 음식이 맛있고, 대학교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연습 환경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편하다고 했다.
그는 "사우디는 18홀 코스에 피트니스 시설, 쇼트게임, 퍼트와 드라이빙 레인지가 같이 있어서 한 곳에서 연습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한국에서 환경은 사우디에 비해 다소 열악했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잘 배우는 시스템이 돼 있어서 한국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조은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남자 선수들이 더 많은 편"이라면서도 "그래도 몇 년 전에 비해 여자 선수들도 많이 늘었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효주, 대니엘 강 선수는 저의 롤 모델"이라고 즐거워했다.
비거리가 240∼245야드 정도 나간다는 김조은은 "저의 장점은 드라이브샷 정확도"라며 "빠른 그린에 적응하는 능력은 더 보완해야 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 KLPGA에서 또래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며 "국내에서 KLPGA 투어 1부에 진출하는 것도 좋지만, 올해 하반기 LET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ET를 1차 목표로 삼은 이유로는 "LET에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을 많이 하고, 세계적인 투어가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란 저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회에 초대해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와 아람코에 감사 인사를 전한 김조은은 "이번 대회장을 찾아주시는 한국 팬들에게 저라는 선수를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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