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인류 문명은 제 2의 산소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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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대멸종의 시기를 버틴 생물들에게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산소는 모든 물질 중 불소 다음으로 산화력이 강하지만,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품고 있습니다. 활용할 수만 있다면 새로운 진화의 장이 열리는 것이죠. 최초의 항산화물질 멜라토닌을 생산하고 산소호흡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원형체가 등장하였습니다. 이 둘을 모두 활용하는 진핵생물이 등장하여 생명의 진화는 새로운 장을 맞이합니다. 더 큰 에너지원을 낮은 리스크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렇게 넘쳐나는 자원을 활용하여 다세포생물로 진화하고 동물, 식물 등 다양한 진핵생물이 등장하여 생명의 나무 가지를 뻗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구는 무려 20%나 되는 농도의 유독한 산소로 가득한 대기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생명과 해양, 지표의 물질들은 다 이미 산화되었거나, 산화방지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이제 산소는 독이 아니라 생명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인간의 문명은 분명 생태계에게 독과 같습니다. 인간이 손을 대는 모든 곳은 원래 살던 생물들 입장에서는 지옥이 되어버립니다. 특히 눈에 띄는 대형동물들 대부분인 인간에 의해 멸종했다고 추정되며, 보이는 하천변은 다 차지해서 양서류들은 말그대로의 대멸종을 이미 겪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바다의 생물자원도 다 소모하며 쓰레기를 퍼뜨리고, 그동안 땅속에 파묻혀있던 석탄과 석유같은 탄소들을 대기에다가 방출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인류는 분명 진화의 특이점을 열었습니다. 자연선택을 통해 그 목숨을 댓가로 발전을 이루어내던 진화의 원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피드백을 하며 새로운 사회체제와 과학/기술을 만들어내어 끝없이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인류의 문명은 제 2의 산소가 될 수 있을까요? 광합성을 하던 남조류가 스스로 만들어낸 산소에 의해 고통 받았던 것처럼, 인간도 문명을 통해 스스로 초래한 지구환경 변화에 의해 고통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산소를 통해 호기성 생물이 등장하고 진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것처럼 인간의 문명도 세상 모든 생명체들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비록 지금은 모두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지만, 언젠가는 인간이 멸종하게 되더라도 그 유산을 통해 생명체들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갈지 모릅니다. 인류 문명은 분명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미 지구온난화는 임계점을 넘어섰고, 앞으로 지구의 피드백이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강하게 올 지 알 수 없습니다. 이미 어느정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산소대폭발과 눈덩이지구 이전과 이후의 지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간은 한 세대 내에서 진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80%의 인류가 사라지기 전에 결정을 내려 항산화 물질을 만들어내고 산소호흡을 퍼뜨리듯 대처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게나마 희망이라는 가능성에 기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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