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로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3선 - 메리 사이코, 악녀는 두 번 산다, 에보니 > 멤버뉴스

본문 바로가기

멤버뉴스

최근 읽은 로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3선 - 메리 사이코, 악녀는 두 번 산다, 에보니

이미지가 없습니다.
요새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를 넘나들면서 장르소설을 읽다가 로판에 꽂혀서
19금, 일반 가리지 않고 로판쪽을 집중적으로 읽었는데요.
작가에 꽂히기도 하고 작품에 꽂히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확실하게 기억에 남는 작품 3개에 대해서만 간략히 남기려 합니다.

* 의도적으로 스포를 하려는 생각은 없지만 공통 특성을 설명하려다 보니 작품의 줄거리나 특정 장면에 대한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메리 사이코

로맨스 판타지에서 흔치 않은 로맨스 현대 판타지입니다. (다만 제가 현판 자체를 많이 읽지 않은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로판+무협보다도 더 좁은 조합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연 첫 번째로 둘 정도로 엄청난 수작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판타지로 분류하기도 조금 애매합니다. 진짜 판타지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고,
첩보 스릴러+로맨스? 이런 조합으로 봐야 되겠네요. 국정원, PMC 등이 중요 배경으로 나옵니다.

제목이 대놓고 사이코인 것처럼 여주나 남주나 성격이 사이코패스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서로를 향한 애증의 발전과 구르게 하는 수준이 어마무시합니다. 물론 19금 장면도 어마무시합니다..?
(오늘 정리할 작품 중 유일한 19금이기도 하군요.)
심지어 일반적으로 외전이 즐겁고 행복한 해피엔딩을 보여주려 하는데, 메리 사이코는 외전에서조차 목숨 거는 스릴러를
보여줍니다. 마지막까지 아빠미소가 아니라 긴장감을 주는 작품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필력이 주는 긴장감, 스토리를 이끄는 떡밥 투척 및 회수, 두 주연이 이어진 후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텐션이
모두 읽어본 로맨스/로판 소설 중 S급이었습니다.
서로간의 러브라인이 이어진 후 텐션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작품이 많은데, 이정도로 끝까지 텐션이 유지된 작품은
손가락에 꼽을 수준이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재독 거의 안하는 성향인데 재독 의사도 있을 정도에요.


2. 악녀는 두 번 산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기대를 꽤 했고, 기대에 충족한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동일 작가(한민트)의 작품들 중에서도 평가 대비 실망한 작품이 꽤 많은데 악두산은 매우 만족했습니다.)
가장 전형적인 로판의 배경을 가지고 있되, 스케일이 본 로판 중에서 가장 큰 편입니다.

그러고보니 악두산의 여주도 확실한 사이코패스...군요?
애정결핍+사이코패스인 점에서 메리 사이코의 여주와 거의 비슷한데, 남주는 완전 반대입니다.
악두산의 남주는 전형적인 성군+북부대공 스타일로, 실제로 여주가 꽤 오래 연애감정보다는 주군을 모시는
신하의 감정을 우선시하려 합니다.(금방 무너집니다. 꽤 빨리요.)
개인적으로 회빙환에 감점을 엄청나게 많이 주는 편인데, 회귀물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에 적을 정도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구성 등이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로맨스와 판타지의 비중이 적절한 것도 좋았고,
상당수의 작품에서 스토리 마무리 보상용 서비스씬에 가까웠던 임신/출산/육아가 이 작품에선 여주의 고뇌와
스토리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인 것도 좋았습니다.


3. 에보니

이 작품은 개별 작품도 작품이지만 자야 작가의 발견에 가까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상당한 페미니즘을 동반한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거부감이 덜한 작품이고요.
(10년 중후반의 인기 로판들은 당시 시대상황 때문인지 거의 세뇌에 가까운 강성 페미니즘 클리셰가 있더라고요.)

큰 틀에서의 흐름은 일반적인 성장형 여주+여주를 구원해주고 성장시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남주라
위의 두 작품에 비해 특색이 덜하지만, 성장 후 쌍방구원으로 넘어가면서 주변인물의 부각이 꽤 맛깔나게 됩니다.
위의 두 작품도 당연히 핵심 캐릭터와 주요 조연들의 캐릭터성이 좋았지만, 개인 취향 차원에서의 주변 인물의 매력도는
이 에보니를 포함한 자야 작가의 구성이 가장 좋았습니다.
(완전 취향의 영역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건 악두산이 좀 더 잘 보여주기도 하고요.)
성장형 로판의 영역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작품과 작가였습니다. 최신작이 좋은 의미로 뒤통수를 친 스타일이긴 하지만요.


드래곤 라자와 영웅문을 필두로 시작된 장르소설 탐독 30년차 중에서 로맨스 판타지를 접한 것은 5년 정도인데,
비슷한 듯하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현대 판타지나 로맨스 영역은 아직 완전히 넘어가지는 않았는데, 이런 쪽에서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작품을 접하는 영역이 더 늘어날 것 같아 기대되네요.
추천45 비추천 39
관련글
  • [열람중] 최근 읽은 로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3선 - 메리 사이코, 악녀는 두 번 산다, 에보니
  • 최근 읽은 일곱 권(교양서,소설) 이야기
  • 조회수가 낳은 괴물 룩북 기사를 읽은 룩북 유튜버
  • [스포츠] 손웅정 "사랑 전제않은 언행 없었다…시대변화 못 읽은 점 반성"
  • 실시간 핫 잇슈
  • 할리우드 회계 : 돈을 잃어서 돈을 버는 방법
  • 손흥민 사우디서도 오퍼, 한국 투어 후 결정
  • 올데이 프로젝트, 데뷔 4일만에 멜론 TOP100 1위 + 엠카 데뷔무대
  • 벤피카 vs 첼시 경기가 4시간 38분이나 걸린 사연
  • 오타니 시즌 24호, 25호 모닝콜.gif (용량주의)
  • 보스턴 즈루할러데이 포틀로이적
  • "NC 요구사항 다 들어줄 수 있다" 수도권 지자체의 파격 제안, 지방 도시도 적극 구애
  • 이재명 대통령의 첫 순방
  • 부산락페스티벌 라인업
  • 서로가 서로에게 없는 것을 좋아해
  •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