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 유권자 지형과 세대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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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세대 포위를 얘기해 왔지만, 사실 이준석은 펨코 성향의 2030 남성 "일부"와 함께 스스로를 포위해 고립되어 버렸습니다. 종종 얘기하지만, 이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비슷한 연령의 또래 중에서도 소수 집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신기하게도 ‘우리 이대남, 우리 2030 남성’이라는 표현을 입버릇처럼 사용합니다.
단지 본인의 일방적인 생각에 불과한 주장을 "우리 2030 남성" 이라고 포장하여 왜곡하고, 그 주장이 비판받았을 때는 "왜 우리 2030남성을 공격하냐" 라며 세대 방패 속에 숨으려 합니다. "나의 얘기가 곧 2030남성들의 생각이며, 이런 의견을 비판하는 것은 세대 비하, 세대 혐오다" 라는 것은 상당히 비겁한 화법입니다. 심지어 세대별 정치 성향 분석 글도 전부 "이대남 패기"라고 주장하며 모든 논의를 차단합니다. 일반적인 분석, 정당한 반박과 비판을 ‘세대 비하’로 둔갑시키는 태도는 일종의 정치적 회피 전략입니다. ‘비판받지 않을 권리’를 세대라는 집단에 기대는 정치적 유아주의에 불과하며, 비판을 회피하려 세대 방패 뒤로 숨는 것은 지적 불성실입니다.
이런 화법은 태도 그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여러 여론조사나 선거 결과를 보면 2030 남성들은 제각기 다른 정치 성향을 보입니다. 오히려 전 세대 중 가장 파편화되어 있는 유권자 집단이 바로 2030남성입니다. 지난 대선 출구조사만 봐도, 70대 이상 유권자는 60% 이상이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60대는 양당 지지율이 팽팽했으며, 4050은 70% 가까이 민주당에 투표했습니다. 같은 또래인 2030 여성들도 60% 가까이 민주당 후보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3개의 뚜렷한 집단으로 분화되어, 어느 한쪽이 과반은커녕 40%도 넘지 못한 유일한 집단이 바로 2030 남성입니다.
21대 대선 성별/ 연령별 출구조사
20대 이재명(24%) : 김문수(36.9%) : 이준석 (37.2%)
30대 이재명(37.9%) : 김문수(34.5%) : 이준석 (25.8%)
https://www.mk.co.kr/news/politics/11333758
인구 구조를 보면 현재 20대 유권자 수는 약 583만 명이고, 30대 유권자는 약 663만 명으로 차이가 꽤 납니다.
이대남은 삼대남에 비해 개혁신당 지지율이 조금 높고, 반대로 삼대남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조금 더 높으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비슷합니다. 30대의 인구 수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 2030 남성 유권자 지형을 평균내면 세 정당 모두 30% 초중반에 고르게 분포되어, 거의 정확히 1:1:1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총선 비례 득표율을 보면, 2030 남성에서 민주당 + 조국혁신당 vs 국민의힘 + 개혁신당의 합이 거의 같았습니다. 일 년 전 총선에 비해 지금은 내란 이슈까지 더해진 상황인데, 주요 여론조사를 보면 2030남성들의 내란에 대한 반감 여론은 상당히 높고 견고합니다. 만약 양자 구도라면 국민의힘, 개혁신당의 단일 후보가 지난 총선에 비해 특별히 유리할 요소는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로 김문수, 이준석 단일화시 이준석의 표는 거의 반반씩 갈라지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즉, 이 모든 수치를 종합하면 2030 남성 유권자 지형은 삼자 구도에서는 1:1:1, 양자 구도에서는 1:1에 가까운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2030 남성은 어느 한 세력이 다른 세력을 유의미하게 압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2030 남성은 xx를 싫어할 수 밖에 없다" "우리 2030 남성들은 이렇다느니 저렇다느니”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세대의 대변인인 양 행세하는 화법 자체가 성립할 수 없죠. 이런 화법을 즐겨 사용하는 이들은 사실 특정 성향을 지닌 일부 유권자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착각은 일부 커뮤니티 내 의견을 이대남 전체의 대표 의견으로 착각하는 것에서 옵니다. 착각에 깊게 빠져있다보니 "우리 이대남들의 얘기를 비판하는걸 보니 너는 영포티가 틀림 없구나" 식의 기괴한 사고 방식이 나타나는 것이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완전히 잠식되어 버린 비대한 자아와 현실 감각의 단절에서 비롯됩니다.
특정 커뮤니티 내에서 형성된 왜곡된 인식은 실제로 또래 중에서 소수의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에코 체임버 효과로 인해 더욱 강화됩니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이를 이용하려는 언론과 정치 세력, 다른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대 재생산됩니다. 그래서 정치 사회적 이슈, 특히 젠더 이슈와 같이 민감한 사안에서는 남녀 할 것 없이 일부 커뮤니티의 과장된 여론이 전체 세대나 집단의 입장인 것처럼 오해를 받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그로 인해 현실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른 세대에서는 "우리 노인들은 이렇다" 또는 "우리 4050은 이렇게 생각한다"와 같이 자신의 생각을 세대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말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자신의 주장을 "세대 방패" 속에 숨기는 거의 유일한 집단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분화가 심한 세대인 2030남성들 중에서도 "특정 성향을 지닌 일부" 유권자들이죠.
이처럼 전 세대 중 가장 파편화되어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 2030 남성은 결코 단일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성향별로 분리해서 다뤄야 합니다. 세대 동일성이 약한 집단의 구성원이 무언가를 주장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단지 "본인"의 생각일 뿐이죠. 비판받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그런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 일각에 대한 비판이지 어떤 특정 세대 전체가 아닙니다. 동일성이 있다면 다른 세대라 하더라도 당연히 포함되며, 같은 세대라 하더라도 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당연히 제외되는 겁니다. 자신의 의견을 가상의 세대 정체성 집단에 과도하게 종속시키고 또래 집단 전체의 의견처럼 포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속한 일부 의견을 얘기하면서 성향이 다른 다수의 사람들까지 무리하게 끌고 들어가는 화법의 가장 큰 피해자는 또래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입니다. 일부의 주장을 세대 전체의 목소리인 양 일반화하는 태도는 그에 동의하지 않는 "무고한" 다수에게 억지로 낙인을 씌우는 것이며,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각한 왜곡이자 모욕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정치인이 자신의 생각 혹은 소속 정당의 정파적 주장을 하면서 "국민들의 뜻" 을 참칭하면 그를 지지하지 않는 다수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무슨 주장을 하든 "제 생각에는..." 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그에 대한 비판 역시 세대 방패 속에 숨으려 하지 말고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래도 굳이, 반드시, 기어이, 기필코, 어떻게든 자신의 의견을 특정 집단의 목소리로 포장하고 싶다면 ‘우리 2030 남성’ 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 가장 적확한 표현입니다.
"‘우리 펨코남들은..."
* 아래 글에 댓글로 달까 하다가 댓글로 달기는 너무 길고, 지난 대선 유권자 지형의 사후 분석 등 전혀 다른 논점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에 별도의 게시글로 작성합니다.
단지 본인의 일방적인 생각에 불과한 주장을 "우리 2030 남성" 이라고 포장하여 왜곡하고, 그 주장이 비판받았을 때는 "왜 우리 2030남성을 공격하냐" 라며 세대 방패 속에 숨으려 합니다. "나의 얘기가 곧 2030남성들의 생각이며, 이런 의견을 비판하는 것은 세대 비하, 세대 혐오다" 라는 것은 상당히 비겁한 화법입니다. 심지어 세대별 정치 성향 분석 글도 전부 "이대남 패기"라고 주장하며 모든 논의를 차단합니다. 일반적인 분석, 정당한 반박과 비판을 ‘세대 비하’로 둔갑시키는 태도는 일종의 정치적 회피 전략입니다. ‘비판받지 않을 권리’를 세대라는 집단에 기대는 정치적 유아주의에 불과하며, 비판을 회피하려 세대 방패 뒤로 숨는 것은 지적 불성실입니다.
이런 화법은 태도 그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여러 여론조사나 선거 결과를 보면 2030 남성들은 제각기 다른 정치 성향을 보입니다. 오히려 전 세대 중 가장 파편화되어 있는 유권자 집단이 바로 2030남성입니다. 지난 대선 출구조사만 봐도, 70대 이상 유권자는 60% 이상이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60대는 양당 지지율이 팽팽했으며, 4050은 70% 가까이 민주당에 투표했습니다. 같은 또래인 2030 여성들도 60% 가까이 민주당 후보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3개의 뚜렷한 집단으로 분화되어, 어느 한쪽이 과반은커녕 40%도 넘지 못한 유일한 집단이 바로 2030 남성입니다.
21대 대선 성별/ 연령별 출구조사
20대 이재명(24%) : 김문수(36.9%) : 이준석 (37.2%)
30대 이재명(37.9%) : 김문수(34.5%) : 이준석 (25.8%)
https://www.mk.co.kr/news/politics/11333758
인구 구조를 보면 현재 20대 유권자 수는 약 583만 명이고, 30대 유권자는 약 663만 명으로 차이가 꽤 납니다.
이대남은 삼대남에 비해 개혁신당 지지율이 조금 높고, 반대로 삼대남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조금 더 높으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비슷합니다. 30대의 인구 수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 2030 남성 유권자 지형을 평균내면 세 정당 모두 30% 초중반에 고르게 분포되어, 거의 정확히 1:1:1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총선 비례 득표율을 보면, 2030 남성에서 민주당 + 조국혁신당 vs 국민의힘 + 개혁신당의 합이 거의 같았습니다. 일 년 전 총선에 비해 지금은 내란 이슈까지 더해진 상황인데, 주요 여론조사를 보면 2030남성들의 내란에 대한 반감 여론은 상당히 높고 견고합니다. 만약 양자 구도라면 국민의힘, 개혁신당의 단일 후보가 지난 총선에 비해 특별히 유리할 요소는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로 김문수, 이준석 단일화시 이준석의 표는 거의 반반씩 갈라지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즉, 이 모든 수치를 종합하면 2030 남성 유권자 지형은 삼자 구도에서는 1:1:1, 양자 구도에서는 1:1에 가까운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2030 남성은 어느 한 세력이 다른 세력을 유의미하게 압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2030 남성은 xx를 싫어할 수 밖에 없다" "우리 2030 남성들은 이렇다느니 저렇다느니” 하면서 마치 자신들이 세대의 대변인인 양 행세하는 화법 자체가 성립할 수 없죠. 이런 화법을 즐겨 사용하는 이들은 사실 특정 성향을 지닌 일부 유권자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착각은 일부 커뮤니티 내 의견을 이대남 전체의 대표 의견으로 착각하는 것에서 옵니다. 착각에 깊게 빠져있다보니 "우리 이대남들의 얘기를 비판하는걸 보니 너는 영포티가 틀림 없구나" 식의 기괴한 사고 방식이 나타나는 것이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완전히 잠식되어 버린 비대한 자아와 현실 감각의 단절에서 비롯됩니다.
특정 커뮤니티 내에서 형성된 왜곡된 인식은 실제로 또래 중에서 소수의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에코 체임버 효과로 인해 더욱 강화됩니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이를 이용하려는 언론과 정치 세력, 다른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대 재생산됩니다. 그래서 정치 사회적 이슈, 특히 젠더 이슈와 같이 민감한 사안에서는 남녀 할 것 없이 일부 커뮤니티의 과장된 여론이 전체 세대나 집단의 입장인 것처럼 오해를 받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그로 인해 현실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른 세대에서는 "우리 노인들은 이렇다" 또는 "우리 4050은 이렇게 생각한다"와 같이 자신의 생각을 세대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말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자신의 주장을 "세대 방패" 속에 숨기는 거의 유일한 집단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분화가 심한 세대인 2030남성들 중에서도 "특정 성향을 지닌 일부" 유권자들이죠.
이처럼 전 세대 중 가장 파편화되어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는 2030 남성은 결코 단일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성향별로 분리해서 다뤄야 합니다. 세대 동일성이 약한 집단의 구성원이 무언가를 주장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단지 "본인"의 생각일 뿐이죠. 비판받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그런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 일각에 대한 비판이지 어떤 특정 세대 전체가 아닙니다. 동일성이 있다면 다른 세대라 하더라도 당연히 포함되며, 같은 세대라 하더라도 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당연히 제외되는 겁니다. 자신의 의견을 가상의 세대 정체성 집단에 과도하게 종속시키고 또래 집단 전체의 의견처럼 포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속한 일부 의견을 얘기하면서 성향이 다른 다수의 사람들까지 무리하게 끌고 들어가는 화법의 가장 큰 피해자는 또래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입니다. 일부의 주장을 세대 전체의 목소리인 양 일반화하는 태도는 그에 동의하지 않는 "무고한" 다수에게 억지로 낙인을 씌우는 것이며,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심각한 왜곡이자 모욕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정치인이 자신의 생각 혹은 소속 정당의 정파적 주장을 하면서 "국민들의 뜻" 을 참칭하면 그를 지지하지 않는 다수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무슨 주장을 하든 "제 생각에는..." 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고, 그에 대한 비판 역시 세대 방패 속에 숨으려 하지 말고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래도 굳이, 반드시, 기어이, 기필코, 어떻게든 자신의 의견을 특정 집단의 목소리로 포장하고 싶다면 ‘우리 2030 남성’ 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 가장 적확한 표현입니다.
"‘우리 펨코남들은..."
* 아래 글에 댓글로 달까 하다가 댓글로 달기는 너무 길고, 지난 대선 유권자 지형의 사후 분석 등 전혀 다른 논점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에 별도의 게시글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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