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귀여울 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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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뒤면 두 돌이 되는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 아이가 일어나기 전 회사로 출발했는데 회사에 도착하니 아내에게 영상 통화가 왔네요.
전화를 받으니 아빠가 뽀뽀도 안해주고 회사갔다며 아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니 뽀뽀하자고 카메라로 입술을 들이미는 모습은 참 사랑스러웠죠.
"지금이 가장 귀여울 때에요"
아이와 함께 있으면 육아 선배님들이 이 말을 많이 해주십니다.
정확하게 와닿지는 않지만 어떤 의미에서 해주시는 말인지 대충 알 것 같아요.
아직 불완전한 모습에서 보여주는 귀여움을 더 커서 따라잡기는 힘들겠죠.
그래서 열심히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는 밥을 더 먹어야하니까 혼자 놀고 있어"라고 말하면
20분 정도는 혼자서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잘 놉니다.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미안하고 대견하고 그래요.
그래도 엄마, 아빠가 남아있는 치킨은 더 먹어야 하잖니 니가 이해해라 호호
아이는 정말 잘 웃습니다.
하면 안 될 행동을 해서 엄하게 혼내도 처음에는 웃음으로 때워보려고 해요.
아빠 목소리가 엄해져서 웃는 걸로 안되겠다 싶으면 눈을 피해버리지만요. 크크.
자기가 원하는 걸 엄마, 아빠가 안주거나 안된다고 하면 그 때마다 웃으면서 자기한테 달라고 꼬십니다.
하... 이거 안 넘어가기 쉽지 않아요.
힘들어서 못 안아주겠다고 내려놨다가도 계속 웃으면서 안아달라고 하면 그래도 좀 힘이 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참 밝고 긍정적인 녀석이에요.
그런데 이 녀석 인생 최고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동생이 태어났거든요.
제왕절개 때문에 아내가 5박6일로 집을 비웠고 아빠가 출산 휴가를 써서 둘이서만 같이 있었습니다.
아내피셜 아이는 엄마보다 아빠를 좋아하고 저도 나름 육아를 잘하는 편이라 별 일은 없었지만,
엄마 뱃 속의 아기를 꺼내기 위해 엄마가 자리를 비웠다는 것과
자기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영 탐탁치 않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에게 질투를 하면 어떡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6일 후 엄마가 집에 오고 감격의 모녀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아이는 그저 마냥 좋은데 엄마는 아이를 보고 눈물 펑펑
(엄마가 산후조리원 싫다고 안 가서 아빠도 속으로 눈물 펑펑)
걱정했던 아기에 대한 아이의 질투는 딱히 없었습니다.
동생 보자마자 가족마다 하나씩 주어진 자동차 장난감을 하나 주겠다고 갔다줘서 좀 감동이었어요.
다만 아빠는 동생을 못 안게 합니다.
아직은 최애의 품을 양보하지 못하겠나봐요. 흐흐.
엄마가 실수로 아빠에게 동생을 넘겨서 아빠가 안았더니 그 모습을 보고 빨리 내려놓으라고 엉엉 울었네요. 크크크.
아무튼 이렇게 저는 두 딸의 아버지가 되었고
아내를 포함해서 세 딸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걱정은 많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죠.
둘 째 덕분에 "지금이 가장 귀여울 때"를 한 번 더 볼 수 있을테니 일단 거기까지 잘 키워보겠습니다.
다른 육아를 하시는 분들도 화이팅입니다!
오늘 아이가 일어나기 전 회사로 출발했는데 회사에 도착하니 아내에게 영상 통화가 왔네요.
전화를 받으니 아빠가 뽀뽀도 안해주고 회사갔다며 아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니 뽀뽀하자고 카메라로 입술을 들이미는 모습은 참 사랑스러웠죠.
"지금이 가장 귀여울 때에요"
아이와 함께 있으면 육아 선배님들이 이 말을 많이 해주십니다.
정확하게 와닿지는 않지만 어떤 의미에서 해주시는 말인지 대충 알 것 같아요.
아직 불완전한 모습에서 보여주는 귀여움을 더 커서 따라잡기는 힘들겠죠.
그래서 열심히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아빠, 엄마는 밥을 더 먹어야하니까 혼자 놀고 있어"라고 말하면
20분 정도는 혼자서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잘 놉니다.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미안하고 대견하고 그래요.
그래도 엄마, 아빠가 남아있는 치킨은 더 먹어야 하잖니 니가 이해해라 호호
아이는 정말 잘 웃습니다.
하면 안 될 행동을 해서 엄하게 혼내도 처음에는 웃음으로 때워보려고 해요.
아빠 목소리가 엄해져서 웃는 걸로 안되겠다 싶으면 눈을 피해버리지만요. 크크.
자기가 원하는 걸 엄마, 아빠가 안주거나 안된다고 하면 그 때마다 웃으면서 자기한테 달라고 꼬십니다.
하... 이거 안 넘어가기 쉽지 않아요.
힘들어서 못 안아주겠다고 내려놨다가도 계속 웃으면서 안아달라고 하면 그래도 좀 힘이 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참 밝고 긍정적인 녀석이에요.
그런데 이 녀석 인생 최고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동생이 태어났거든요.
제왕절개 때문에 아내가 5박6일로 집을 비웠고 아빠가 출산 휴가를 써서 둘이서만 같이 있었습니다.
아내피셜 아이는 엄마보다 아빠를 좋아하고 저도 나름 육아를 잘하는 편이라 별 일은 없었지만,
엄마 뱃 속의 아기를 꺼내기 위해 엄마가 자리를 비웠다는 것과
자기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영 탐탁치 않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에게 질투를 하면 어떡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6일 후 엄마가 집에 오고 감격의 모녀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아이는 그저 마냥 좋은데 엄마는 아이를 보고 눈물 펑펑
(엄마가 산후조리원 싫다고 안 가서 아빠도 속으로 눈물 펑펑)
걱정했던 아기에 대한 아이의 질투는 딱히 없었습니다.
동생 보자마자 가족마다 하나씩 주어진 자동차 장난감을 하나 주겠다고 갔다줘서 좀 감동이었어요.
다만 아빠는 동생을 못 안게 합니다.
아직은 최애의 품을 양보하지 못하겠나봐요. 흐흐.
엄마가 실수로 아빠에게 동생을 넘겨서 아빠가 안았더니 그 모습을 보고 빨리 내려놓으라고 엉엉 울었네요. 크크크.
아무튼 이렇게 저는 두 딸의 아버지가 되었고
아내를 포함해서 세 딸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걱정은 많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죠.
둘 째 덕분에 "지금이 가장 귀여울 때"를 한 번 더 볼 수 있을테니 일단 거기까지 잘 키워보겠습니다.
다른 육아를 하시는 분들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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