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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화의 어려움 (feat. 드래곤 길들이기),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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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때 드래곤 길들이기를 보고 왔습니다.

기대 하나도 안하고 봤는데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최근 디즈니 실사화 영화들이 다 망했는데 이건 왜 재미있었을까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실사화 영화라는 것은 실제 배우들이 연기를 한 작품을 뜻하는데요..

1. 원작(만화, 소설, 게임) -> 영화
2. 원작(만화, 소설, 게임) -> 애니메이션 영화 -> 영화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겠습니다.

1번의 예는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시네마틱, 매트릭스

뭐 사실 아주 많은 영화들이 1번과 같은 형태이긴 하죠.

2번의 예는 디즈니 영화들을 들 수 있습니다.(ex. 미녀와 야수, 정글북, 알라딘, 뮬란, 백설공주, 인어공주)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2번의 경우 정말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성공했을 때 보통 실사화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관객들의 눈높이가 이미 높아져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애니메이션보다 부족한 점이 무엇이라도 있는지 두눈 부릅뜨고 찾아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부족하다든지.. 애니메이션과 싱크로율이 너무 안맞는다든지 말이죠..


애니메이션 -> 실사화 영화는 2지선다 가불기 때문에 비판받을수밖에 없습니다.

1. 애니메이션과 똑같다 -> 똑같아서 지루해. 뭐하러 다시 만듬?
2. 애니메이션과 다르다 -> 도리어 원작 망쳤네.. 원작만 못하네..

영화는 기본적으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이미 봤던 이야기를 또 보는 것은 당연히 지루합니다.

그래서 차별화를 두려고 각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개연성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두번째로 어려운 점은 음악입니다.

음악을 완전히 똑같이 할 수는 없죠..

그래서 보통 원작 음악을 가지고 각색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가불기입니다.

원작과 너무 똑같다 -> 지루하다

원작과 너무 다르다 -> 원작이 낫네.. 뭐하러 바꿈


결국 원작 애니메이션을 잘 재현해야 하지만 더 나은 점이 있어야 합니다.

원작을 똑같이 구현해야 하지만 똑같으면 안됩니다.

원작보다 나은 점이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드래곤 길들이기(2025)는 (제가 보기에) 두 가지 면에서 성공했습니다.

1. 연출이 좋았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본지 15년이 지나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야기를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출을 다르게 했습니다. 그런데 잘했습니다.

아일랜드 북부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배경이 매우 멋졌습니다.

신참 바이킹들이 훈련받는 장면을 재미있게 묘사했습니다.

비행 장면이 매우 스릴있었습니다.

전투의 스케일이 꽤나 큽니다.


2. 음악이 좋았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음악은 아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 감상하면서 음악에 매우 감탄했습니다.

주제 멜로디가 계속 변주되서 나오는데 듣기 좋았습니다.

음악의 스케일도 웅장했습니다.

심지어 클로징 크레딧에 나오는 음악조차 좋아서 끝까지 앉아서 들었습니다.

합창단까지 쓰면서 오케스트레이션에 매우 공을 들였더군요..


감독과 음악감독이 원작 애니메이션 때와 같은 분이었던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15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성장한 두 분의 능력이 잘 발휘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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