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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의 이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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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게 되었다.
딸아이가 같은 반이었던 일본인 친구에게 편지를 받아왔다.

글씨도 엉망이고, 맞춤법도 틀렸다.
한동안 편지를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다 틀렸는데,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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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유이야.
난 니가 너무너무 좋은 친구야.
내가 까먹은 일도 대신 해주고...
근대 니가 이사를 가야한다니 너무너무 서운하고 이쉬워.
또 니가 아주아주 날 잘 도와줬는대  
이젠 너 없이 내가 잘 헐 수 있을찌 불안해.
하지만 서로서로 보지 못해도 열심히 나도 나대로 해 나 갈게.
그리고 중요항거!
나는 니가 있어서 많이 멋있었다.
내가 더 멋있어 진 모습으로 널 만나꺼니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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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여구가 덕지덕지 붙지 않아도
진심을 전할 수 있다.

가끔 고마운 사람에게 짧은 편지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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