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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너스: 죄인들> - 이야기와 모티브를 패치워크로 엮어 달린다.(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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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너스: 죄인들>은 많은 부분에서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기본 골자로, <겟 아웃>의 요소가 많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 <장고: 분노의 추적자>, "악마와 계약한 음악가 이야기" (누군가가 있었는데, 정확하게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와 함께, 음악 몇 곡이 떠올랐습니다.

네, 저는 음악 몇 곡이 떠올랐어요, 정확하게는 하나의 음악과 하나의 뮤비가 떠올랐습니다. 곡은 작년 여름 기습 발매된 켄드릭 라마의 앨범 gnx, 의 reincarnated, 뮤비는 차일디시 감비노의 This is America였습니다.
간단하게 (모르실 수도 있으니) 얘기하면, reincarnated는 켄드릭 본인이 앞에 태어난 다른 흑인 뮤지션 둘의 환생(reincarnated)한 동시에, 본인은 신으로부터 힘을 받은 "루시퍼"로써(루시퍼는 음악의 천사기도 하다군요.) 음악으로 세상을 조화롭게 한다는 스토리 텔링을, 그리고, 뮤비 는 차별과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비입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기본적으로 이 영화를 고딕 호러로 연출하면서도, 본인의 인종에 대한 시각을 놓치 않고 있습니다. "음악이 악마를 불러온다"라는 측면은, 어찌보면 자주 언급되는 "악마와의 계약"이기도 하고, 또 다른 의미로는 흑인이 성공하기 위해서 쇼비즈니스 외의 것들이 많지 않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This is America 뮤직비디오도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여기에 등장하는 주연 인물 중 쌍둥이는 범죄로 돈을 벌었다고 언급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영화는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들을 엮어가면서 진행하는 느낌이 들어요. 동시에, 결말부에서 이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함을 드러내기도 하구요. 시대가 아주 멀리 떨어지지 않았기에 이 영화가 여전히 유효함을 드러낼 수 있는, (동시에 오마주를 바칠 수도 있는) 방식이기도 하구요.

다만, 이러한 시각이 영화의 깊이를 주긴 하겠지만, 반대로 B급 영화다운 화끈함은 아쉬운 지점이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잘 엮어낸데 비해서, 액션-오락 영화로써 가지는 파괴력은 좀 아쉬워요. 특히나, 많은 부분이 <황혼에서 새벽까지>와 <장고: 분노의 추적자>가, 다시말해 타란티노가 느껴진다면 더더욱이요. 막 되게 부드럽게 흘러가는 이야기도 아니고 약간 덜컹거리는 지점이 있기에, 조금 더 아쉬움이 남아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시선과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하는 방식은 좋습니다. 오마주인 동시에 풍자이기도 한 영화의 이야기 방식, 그리고 때때로 담아내는 감정의 방식은 굉장히 유효하고 또 매력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내분과 갈등을 다뤄내는 방식이 조금은 직설적이고 잘 닦인 방식은 아니지만, 꽤 강렬하게 맞춰져 있다고 해야할까요.

덧1. 루드비히 고란슨은 <오펜하이머> 때도 느꼈지만 폼이 절정이네요.
덧2. 마이클 B. 조던은 참 좋은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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