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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와 나르시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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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상 존대말은 생략했습니다.

:: 창의와 나르시시즘 ::

나르시시즘은 호수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매혹되어 다가가다 호수 빠져 죽은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관념적으로 상당히 의미있는 주제이다. "표상적 자아에 매혹되어 폐쇄되어 있는 자기" — 를 가리킨다 할 수 있다.

나르시시즘은 대개 부정적으로 이야기된다. 그리고 사회적인 맥락하에 실용성을 위해, 보다 의미를 확장해서 적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 생각에, 그걸 모두 부정적이라 보기는 곤란하다.

창의란 자기 안에서 무언가 새로운게 생겨난 걸 가리킨다. 그것에 매혹된다고 해보자. 외부의 다른 무언가가 아니라, 내부의 무언가에 매혹된 것이다. 이를 넓게 나르시시즘이라 볼 수 있다. 그가 읽은 책보다, 그가 스스로 떠올린 생각이 더 아름답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 생각에 몰입한다.

물론 그 생각을 떠올리기까지, 외부로부터 많은 걸 경험했다. 그러한 과거를 되짚어볼 때, 이를 폐쇄되었다고 말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창의의 순간 그리고 그에 몰입을 놓고 보면, 나르시시즘적이다. — 호수에 빠진 것을 비유로 가져와보자.

내면의 호수에 반짝이는 멋진 것을 보았고, 이에 매혹되어 호수에 깊이 빠져버린다. 그러더니 한참이 지난 후에, 호수 위로 솟아오른다. — 나르시시즘 원작에서 호수에 빠져 죽어버렸다고 한다면, 지금 이것은 부활이라 할 수 있다. 호수는 양수이고, 깊이 빠진 것은 임신된 것이며, 태아로서 성장하여 뭍을 향해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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