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외교의 대전환을 꾀하는 듯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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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더 이상 중동의 국가 건설 등에 개입하지 않을 것”
“세계 초강대국이 더 이상 삶의 방식에 대해 강의하지 않을 것”
“소위 국가 건설자들은 건설한 국가보다 파괴한 국가가 훨씬 더 많다”
“개입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복잡한 사회에 끼어들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운명을 개척하라”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 가서 한말들입니다. 미국 제국주의에 비판적인 좌파 지식인들이나 할법한 말을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본인이 하고 현장에 있는 중동 각국 사람들에게 환호성을 받았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안 듣고 전쟁을 계속하며 왈츠와 같이 이란 핵시설 공격까지 미국에 제안한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를 아예 패싱해버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벌어진 일들만 보면
이스라엘 패싱하고 후티와 휴전협상(미군 공격만 하지 말라는 거라 이후로도 후티는 이스라엘 공격)
이스라엘 패싱하고 하마스와 미국인 인질 석방협상
임기 첫 해외로 중동 여러 나라를 순방하지만 이스라엘은 미방문
이스라엘은 무역협상서 호의를 보이기 위해 미국 상품 무관세를 시행했지만 미국은 이스라엘 상품 17% 관세 부과
빈살만의 요청에 따라 시리아 모든 제재 해제하고 시리아 신임 대통령(전직 알카에다이자 이후 이슬람 근본주의 반군 출신)와 정상회담(위에 올린 사진입니다)
중동에 ai칩 수출물량을 제한한 바이든의 규제를 해제하고 무기도 대량 수출. 아랍 국가들은 화답으로 합치면 1000조원이 넘는 미국 투자와 상품 구매 약속
이란과 핵협상 다시 추진(오바마 핵협상과 거의 비슷한 안으로 갈 거 같다 하더군요. 사우디가 이 핵협상을 지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미어샤이머라던가 일부 미국 국제정치학자들이 일방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은 미국 외교에 부담이니 하지 말고 미국의 이익만 생각해야 한다고 강변해왔는데 기존의 가치나 이념 따위 전혀 신경 안 쓰는 트럼프가 집권하니까 그게 이뤄지네요..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시오니스트로 본인을 칭한 바이든보단 유대인 사위 있고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받는 트럼프가 훨씬 이스라엘을 일반적인 국가와 국가 관계로 보는 거 같습니다.
중동의 반미정서 대부분은 일방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에서 왔던 만큼 이러면 미국이 중동외교에서 훨씬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거 아닐까 싶네요.
트럼프 1기 시절 외교정책 대부분이 좋은 평을 못 받았지만 중동 정책은 그래도 상당히 잘했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대로면 2기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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