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더러 제발 옵트아웃!하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죠
이미지가 없습니다.
▶[열람중] ??? : 나더러 제발 옵트아웃!하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죠 실시간 핫 잇슈▶도파민.
그렇습니다. 정규 시즌 절반이 넘도록 제 입에서 제발 옵트아웃 해주세요가 절로 나오게 하던 그 줄리어스 랜들은 이제 없습니다.
그저 옵트인으로 이 망할 프랜차이즈에 빛을 보여주실 랜 종 들 신님만이 존재할 뿐이죠.
4-1로 승리한 1라운드부터 3-1로 앞서 나가는 2라운드까지 총 9게임에서 랜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정말 긍정적인 의미로 충격적입니다.
물론 닉스 시절 보여줬던 파멸적인 플옵 활약에 나름 억울한 면이 없는건 아니었긴 한데...
그래도 사실 정규시즌 막판 뭔가 달라진 모습으로 맹활약하며 플옵 직행을 견인할 때도 플옵에서 이렇게까지 잘할거라 생각을 못했거든요.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일단 닉스 시절 플옵서 보여줬던 그 무리하는 모습들이 거의 안 나옵니다.
당연히 효율이 올라간 채로 볼륨을 챙기고 있죠.
3차전에서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번째이자 21년만에 플레이오프 트리플 더블을 만들어내며 그 정점을 찍었고요.
(앞에 두 번은 당연히 케빈 가넷)
오늘 앤트맨과 각각 30점, 31점을 넣으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번째이자 역시 21년만에 플레이오프에서 30+득점을 기록한 듀오가 되었습니다.
(앞에 두 번에는 당연히 케빈 가넷이 포함 되어있습니다.)
애초에 게임 플랜을 그렇게 준비해온 것인지 모르겠는데 에이스의 부재로 하프코트 오펜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대가 템포 푸쉬를 하던 전반전에 불리볼 기반의 득점들을 때려박으며 점수차를 유지했고 랜들이 이렇게 유지한 점수차를 앤트맨이 이어받아 3쿼터에 경기를 터뜨렸는데...
아니 뭐 농구라는게 슛이 긁히는 날이 있으면 아무리 플옵 고자니 뭐니 해도 날아다닐 수 있는 종목인건 맞는데...
뭐랄까 시즌 막판부터 현재까지 보여주는 랜들의 모습은 뭐랄까요.
판단력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팀 공격 답답할 땐 불리볼 해서 볼륨 쌓고, 잘 돌아간다 싶을 땐 무리하지 않고 그래비티만 적당히 발현해서 킥아웃 해주고...
이게 되는 선수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정규 시즌에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옵트아웃! 같은 농알못 소리를 해대었고요.
(물론 별개로 코넬리가 한 타운스 딜은 불만 하나도 없습니다. 그 시기에 팔아버리라고 한 전 구단주 할배만 매달고 싶을 뿐)
이제 바뀌었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서 미네소타가 어디까지 갈 지 아무도 모르고, 어쩌면 줄리어스 랜들이 지금의 맹활약은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2라운드까지 보니깐 적어도 미네소타에서 뛰는 동안은 몸도 마음도 아팠던 닉스에서의 플옵 랜들은 보기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무섭게도 슬슬 들고 있습니다.
결론-랜 종 들 신, 옵트인 해주시든지 옵트아웃 후 한 4년 재계약합시다.
오늘의 승리로 앤트맨은 프랜차이즈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플레이오프 승리 프랜차이즈 1위가 되었습니다.
종전 1위는 18승의 케빈 가넷이고, 앤트맨은 5년차만에 벌써 19승을 해내며 가넷을 앞지르는데 성공합니다.
(2년차 2승, 3년차 1승, 4년차 9승, 5년차 7승(진행 중))
역시 선수의 커리어는 어떤 프런트 오피스랑 만나는 것도 무시를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 결과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넬리를 데려온 마크 로어&A-rod 컨소시엄이 테일러 할배를 쫓아낸 것도 이 프랜차이즈와 앤트의 미래를 더 밝게 해줄 요소기도 합니다.
모쪼록 0304 시즌 세미 컨파 이후 홈에서 시리즈 승리를 기록할 찬스를 맞았으니 미네소타가 이 기회를 잘 살렸으면 하고요.
반대편 브라켓은 7차전까지 혈투를 벌였으면 하는 순수한(?) 농구팬으로서의 바람이 있습니다 크크
추천53 비추천 13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