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결승전 노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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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레알 마드리드 TV라는, 아마도 구단에서 팬들을 위해 구단 소식도 전하고 하는 걸로 짐작되는 디지털 방송이 있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이번 시즌들어서 전과 달리 상당히 편파적인 방송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유투브의 영향?)
그런 와중에 현지시각 26일 열리는 엘클 코파 결승전을 며칠 앞두고 코파 결승전의 주심으로 정해진 심판을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이미 무죄로 판명난 바르셀로나의 네그레이라스캔들 모함을 포함하는 6분 정도의 동영상을 올리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Link #1)
영상의 주심 비방의 근거는, "카를로 안첼로티와 그의 제자들은 데 부르고스 씨 (코파 결승전 주심) 가 주심으로 나선 최근 5경기 중 단 2경기만 이겼다. 이상한 점은 이 심판이 2018년에 FIFA 주심 자격을 취득했지만 챔피언스리그나 주요 FIFA 대회에서 주심으로 활약한 적이 없다는 것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더 이상 증거도 없고 논리도 없고 그런데 팬심을 위한 자극적인 방송인거죠. 어차피 팬들을 위한 방송이고 다른 구단들도 그런 방송 가지고 있을테고, 팬심을 위하다 보면 공정하기만 한 방송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에는 공식 주심을 경기전에 비판하는, 선을 좀 많이 넘은 것었죠.
경기전 얼토당치않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개 비난을 받은 이 심판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경기전 기자회견에 울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난 그들이 어떤 영상을 제작하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발전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아들이 학교에서 쟤네 아버지가 도둑놈이라고 욕하는 걸 듣고 집에 돌아와서 우는 걸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아들에게 나도 선수들처럼 때때로 실수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직한 사람이라는 걸 가르쳐주려고 노력한다. 정말 힘들다. 이 일을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내가 은퇴할 때가 됐을 때 아들이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나를 비롯한 동료 심판들이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스포츠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인간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 수 있을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대답은 위에 첨부한 성명서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C.F.는 오늘 2025년 4월 26일에 열리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임명된 심판들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발언들은 놀랍게도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는 미디어 매체, 예를 들어 레알 마드리드 TV가 참가자 중 한 명과의 결승전을 24시간 앞두고 계획적으로 만든 영상에서 주목받았으며, 이 심판들이 다시 한 번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적대감과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놀라운 발언들은 심판들의 단결을 암시하는 위협적인 어조를 사용하여 공정성, 객관성, 공정성의 원칙과는 거리가 먼 조치나 행동을 발표하는 것으로,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의 관심을 끌 축구 경기가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이루어졌다.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레알 마드리드는 R.F.E.F.와 심판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그들이 대표하는 기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
요약하면 [우리가 그런 비디오를 제작해서 방송한 것을 어떻게 감히 비난할 수 있냐, 심판이 레알을 미워하는 것이다. RFEF (스페인 축협) 는 심판을 교체해라.]
당연히 RFEF 는 그렇다고 심판을 교체할 수 없다고 나섰고, 이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는 [RFEF가 주최하는 모든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 고 나섭니다. (어?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은...? ) 지금이 경기 전날인데 공식 만찬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모든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면 설마 내일 경기도 불참하는 건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현지에서는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결승에 불참하면 레알에 져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대신 결승에 참여하는 것이 규정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현시점 가장 최근 소식은, 일단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에는 참여하기로 했다는 것과, RFEF 가 결국 레알이 싫다고 하는 주심을 교체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아니 정말? 이게 맞는건가...?) 워낙 소식이 쏟아지고 있어서 이 글의 내용은 후에 다른 내용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구단의 챔스 시상식 불참에 버금가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사실 저는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구단이 이렇게 한다면 정말 놀랄일이지만, 레알 마드리드잖아요. 이것이 정당한가 아닌가, 잘하는 건가 아닌가를 떠나서, 이렇게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구단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팀을 꼽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챔스에서 유난히 자신감을 가지는 원인을 따져보면 이런 것도 일부분 작용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누군데 감히... 하는거죠. 이번에도 RFEF가 이런 황당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주심을 교체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결승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니 말 다한거죠.
이런 유래없는 사태를 벌이는 페레즈의 의중을 한번 생각해 보았는데, 이러고 내일 코파 결승에 출전해서 지는 경우에는 그거 봐라 역시 심판들이 우리를 싫어해서 진거다 라고 성명서를 낼 거 같고, 이기면 그거 봐라, 편파적인 심판을 바꾸니 우리가 이긴거다는 성명서를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페레즈... 호불호를 떠나서 능력은 확실한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나이 들면서 점점 불호쪽으로 기우네요.
그런 와중에 현지시각 26일 열리는 엘클 코파 결승전을 며칠 앞두고 코파 결승전의 주심으로 정해진 심판을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이미 무죄로 판명난 바르셀로나의 네그레이라
영상의 주심 비방의 근거는, "카를로 안첼로티와 그의 제자들은 데 부르고스 씨 (코파 결승전 주심) 가 주심으로 나선 최근 5경기 중 단 2경기만 이겼다. 이상한 점은 이 심판이 2018년에 FIFA 주심 자격을 취득했지만 챔피언스리그나 주요 FIFA 대회에서 주심으로 활약한 적이 없다는 것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더 이상 증거도 없고 논리도 없고 그런데 팬심을 위한 자극적인 방송인거죠. 어차피 팬들을 위한 방송이고 다른 구단들도 그런 방송 가지고 있을테고, 팬심을 위하다 보면 공정하기만 한 방송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에는 공식 주심을 경기전에 비판하는, 선을 좀 많이 넘은 것었죠.
경기전 얼토당치않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개 비난을 받은 이 심판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경기전 기자회견에 울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난 그들이 어떤 영상을 제작하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발전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아들이 학교에서 쟤네 아버지가 도둑놈이라고 욕하는 걸 듣고 집에 돌아와서 우는 걸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아들에게 나도 선수들처럼 때때로 실수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직한 사람이라는 걸 가르쳐주려고 노력한다. 정말 힘들다. 이 일을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내가 은퇴할 때가 됐을 때 아들이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나를 비롯한 동료 심판들이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스포츠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인간적으로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 수 있을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대답은 위에 첨부한 성명서였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C.F.는 오늘 2025년 4월 26일에 열리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임명된 심판들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발언들은 놀랍게도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는 미디어 매체, 예를 들어 레알 마드리드 TV가 참가자 중 한 명과의 결승전을 24시간 앞두고 계획적으로 만든 영상에서 주목받았으며, 이 심판들이 다시 한 번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적대감과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놀라운 발언들은 심판들의 단결을 암시하는 위협적인 어조를 사용하여 공정성, 객관성, 공정성의 원칙과는 거리가 먼 조치나 행동을 발표하는 것으로,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의 관심을 끌 축구 경기가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이루어졌다.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레알 마드리드는 R.F.E.F.와 심판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그들이 대표하는 기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
요약하면 [우리가 그런 비디오를 제작해서 방송한 것을 어떻게 감히 비난할 수 있냐, 심판이 레알을 미워하는 것이다. RFEF (스페인 축협) 는 심판을 교체해라.]
당연히 RFEF 는 그렇다고 심판을 교체할 수 없다고 나섰고, 이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는 [RFEF가 주최하는 모든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 고 나섭니다. (어?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은...? ) 지금이 경기 전날인데 공식 만찬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모든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면 설마 내일 경기도 불참하는 건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현지에서는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결승에 불참하면 레알에 져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대신 결승에 참여하는 것이 규정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현시점 가장 최근 소식은, 일단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에는 참여하기로 했다는 것과, RFEF 가 결국 레알이 싫다고 하는 주심을 교체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아니 정말? 이게 맞는건가...?) 워낙 소식이 쏟아지고 있어서 이 글의 내용은 후에 다른 내용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구단의 챔스 시상식 불참에 버금가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사실 저는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구단이 이렇게 한다면 정말 놀랄일이지만, 레알 마드리드잖아요. 이것이 정당한가 아닌가, 잘하는 건가 아닌가를 떠나서, 이렇게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구단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팀을 꼽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챔스에서 유난히 자신감을 가지는 원인을 따져보면 이런 것도 일부분 작용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누군데 감히... 하는거죠. 이번에도 RFEF가 이런 황당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주심을 교체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결승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니 말 다한거죠.
이런 유래없는 사태를 벌이는 페레즈의 의중을 한번 생각해 보았는데, 이러고 내일 코파 결승에 출전해서 지는 경우에는 그거 봐라 역시 심판들이 우리를 싫어해서 진거다 라고 성명서를 낼 거 같고, 이기면 그거 봐라, 편파적인 심판을 바꾸니 우리가 이긴거다는 성명서를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페레즈... 호불호를 떠나서 능력은 확실한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나이 들면서 점점 불호쪽으로 기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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