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가게 손님들 이야기.
음식점에서 2~30대 홀에 있으면서 기억 나는 손님들입니다.
진상 손님 위주의 글입니다.
1. 테이블에서 맥주 먹으면서 오줌 싸는 손님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테이블 아래쪽으로 물이 새는 게 보이길래 맥주컵이 깨진 줄 알고 가보니, 맥주 마시면서 오줌싸고 있었습니다.
테이블 분위기 좋지 않고 자기들끼리 때려봐 얼른 이러고 있길래 괜히 시비 붙기 싫어서 손님 집에 간 다음에 대걸레질했습니다.
2. 계산 자기가 하겠다고 하는 손님
반팔을 입고 근무 중이었는데, 여자 손님이 먼저 일어나서 계산하려고 오니 남자 손님이 일어나서 자기 거로 하라고 카운터에 오셨죠.
카드를 제가 들고 있으니, 저보고 내놓으라고 자꾸 팔을 손바닥으로 때리길래,
저: 어르신, 그만 때려주세요. 저도 아파요.
그때가 돼서 말로 하더라고요. 물론 사과 없었습니다.
3. 서비스 달라는 손님1
남자분들 4명이 소주 한 병씩 먹더니 저를 부릅니다.
손님1:우리 소주 4병 먹었으니 한 병 서비스 줘.
저 : 예? 저는 직원이라서 서비스를 마음대로 못 드려요.
하고 퇴근 시간 넘었길래 도망치듯 집에 갔습니다.
4.서비스 달라는 손님2
여자분들이 안주 다 먹고 나서 부르길래 갔습니다.
손님1 : 우리 안주하게 오이 줘.
저 : 네?
손님2 : 언니 그거 진상이야. 그러지 마.
다른 손님이 말해주셔서 다른 일 하러 갔습니다. 물론 오이 들어간 안주 없었습니다.
5.외부음식
테이블에서 벨 누르길래 갔습니다.
손님:저희 안주 가져왔는데 먹어도 돼요?
저: 제가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물어보고 올게요.
물어보려고 가고 있는데 뒤에서 저 들리게 궁시렁 대더라고요. 째려보는 건 덤이고요.
그걸 왜 물어보냐고 일단 궁시렁 거리는거 무시하고 물어보고 왔는데 이미 먹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근처에서 음식점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이건 좀 제가 센스없던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1 째려본 손님하고 있었던 일.
안주 주문하고 가져다줬습니다.
손님: 아니 안주가 왜이리 빨리나와? 미리 해놓은 거 아니야?
일어나서 주방으로 들어가더니 안주하는 거 보고 납득하고 갔습니다.
6.테이블 자리
손님 6분인가 오셨는데. 더 많은 인원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앉으셨더라고요.
저: 손님 테이블 이쪽으로 옮겨주시면 안 될까요? 다른 손님 오실까 봐요.
자리 옮겨주시더라고요. 주문받고 냉장고 가는데 뒤에서
여자손님: 이 시간에 여기에 손님이 온다고? 왜 옮기라 해?
일부러 들리게 말하는데, 모른척해야죠.
한 3번을 테이블에 주문 때문에 갔는데 계속 그러길래, 홀 이모님한테 말해서 그 테이블 안 갔습니다.
같은 테이블 손님들 먼저 나가고 여자 손님만 나중에 갔는데, 인사하니 짜증스러움은 없어지고 조용히 나갔습니다. 이게 집단 방패 믿고 하는거죠.
7. 저분 알지?
가게 들어올 때부터 지역 정치인인거 알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모른척하고 있었죠.
그리고 식사를 다 하시고 일행분이 계산하러 오셨죠.
정치인 일행: 저분 누군지 아시죠?
저: 아니요. 누구세요?
정치인 일행: 왜 모르세요. 오래 하셨는데? xxx십니다.
저: 아..
계산후 나가시더라고요.
정치인: 지역주민이세요? 소중한 한표시네요. 감사합니다.
정치인이 점잖으셔서, 그냥 아는척할걸 싶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장님 단골이었습니다.
8. 예약직원
대리인지 사원인지가 예약하러 왔습니다.
직원: xxx부장님 단골집 맞죠?
가게직원: xxx부장님이 누구시죠. 우선 예약 해드릴게요.
직원:xxxx부장님 단골집이라는데,왜 부장님 성함을 모르시죠?
가게직원:???? 아 네..
제가 경험한건 아니고 가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음식점에 이름대고 먹는 손님 있는지 궁금하네요.
글이 서툴러서, 읽기 편하신지 모르겠습니다. PGR회원분이 진상 글 올리는 거 보고 홀서빙하다가 기억나는 거 적어봤습니다.
맞춤법은 맞춤법검사기로 해결했습니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