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산업 의외의 복병,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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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최신 중국 자동차를 생각하면 전기차를 떠올립니다. 전기차에서는 기술력 또한 타국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품질이 올라왔고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순수 내연기관은 여전히 2류 취급을 받습니다. 사실 내연기관에서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쉬운 전기차를 전폭적으로 밀어줘서 성장한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의외로 중국 내연기관이 선전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하이브리드"입니다. 정확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주력이죠. 중국 하이브리드는 내수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 이뤄지는 등 기세가 만만찮습니다. 아무리 하이브리드지만 근본은 중국 내연기관일텐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하이브리드차는 (복잡한 기술적인 설명을 생략하면)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같이 쓰는 차입니다. 저는 세상에 제대로된 하이브리드를 만들 수 있는 메이커는 토요타와 현기 둘 뿐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오랜기간 쌓아온 기술력, 특허 때문에요.
그렇다면 중국 메이커의 하이브리드는 대체 뭘까요?
같은 "하이브리드"라고 묶이지만 세부적으로는 조금 다릅니다. 토요타와 현기의 경우는 내연기관이 주고 전기모터가 보조하는 형식입니다. 회생제동으로 충전하거나 주행 시 일부 모터가 도와 출력과 연비를 개선하는 것이지요.
반면 중국의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가 메인이고 내연기관이 보조에 가깝습니다. 저속 도심 주행 시에는 거의 전기모터로만 달리고 내연기관은 전기 발전용으로만 쓰고, 고속에선 내연기관이 개입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하이브리드는 저속에서는 오히려 전기차에 가까운 특성을 보입니다. 정숙성 등.
토요타와 현기의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의 확장에 가깝다면, 중국의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에 내연기관을 단 것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가 핵심입니다.
내연기관을 제대로 만들려면 품이 많이 듭니다. 하나의 엔진으로 모든 상황을 다 커버해야합니다. 저속 고토크, 고속 저토크 등. 수많은 상황에서 모두 버틸 수 있으면서도 연비, 효율까지 좋아야합니다.
그런데 전기모터가 메인이라면 내연기관의 역할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다양한 RPM을 다 커버하는 게 아닌 최적의 RPM으로 발전을 하거나, 고속에서만 한정적으로 개입하면 그만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알아서 해줍니다.
PHEV 등을 중국차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판매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기술이 쉬우니까요.
결국 이러한 이점을 바탕으로 중국의 하이브리드는 순항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비율이 6:4 정도 된다고 하고, 해외 수출도 늘고 있습니다.
이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들어간 차가 두 종이 있으니 바로 "르노 그랑 콜레오스"와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입니다. 각각 지리와 BYD의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차입니다. 놀랍게도 두 차 모두 평가가 꽤 좋습니다. 심지어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에서 망해가던 르노를 이끌어가는 차가 된 수준. "중국 내연기관은 믿거"라고 생각하던 제가 관련해서 찾아본 계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중국 하이브리드의 약진은 우리 자동차 산업에 꽤 큰 위협이기도 합니다. 전기차는 어디까지나 "미래"이고 특히 신흥국 등에서는 충전 인프라 문제 때문에 아직까지는 내연기관이 주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위협을 조금 먼 이야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이브리드는 다릅니다. 기존 내연기관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값싸고 품질 나쁘지 않은 하이브리드가 세계로 밀려온다면 이는 현기차에게도 큰 경쟁자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은 흥미 반 걱정 반입니다. 저속 시내주행에서 전기차에 가까운 특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직접 체험해보고 싶으면서도, 중국산 차의 위협이 생각보다 더 큰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됩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모두가 전기차만 주목할 때 하이브리드 쪽도 꽤나 주목해서 봐야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글 써봤습니다.
중국 하이브리드는 큰 위협일까요? 아니면 그저 과장됐을 뿐 아직까진 괜찮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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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최신 중국 자동차를 생각하면 전기차를 떠올립니다. 전기차에서는 기술력 또한 타국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품질이 올라왔고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순수 내연기관은 여전히 2류 취급을 받습니다. 사실 내연기관에서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쉬운 전기차를 전폭적으로 밀어줘서 성장한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의외로 중국 내연기관이 선전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하이브리드"입니다. 정확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주력이죠. 중국 하이브리드는 내수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 이뤄지는 등 기세가 만만찮습니다. 아무리 하이브리드지만 근본은 중국 내연기관일텐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하이브리드차는 (복잡한 기술적인 설명을 생략하면)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같이 쓰는 차입니다. 저는 세상에 제대로된 하이브리드를 만들 수 있는 메이커는 토요타와 현기 둘 뿐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오랜기간 쌓아온 기술력, 특허 때문에요.
그렇다면 중국 메이커의 하이브리드는 대체 뭘까요?
같은 "하이브리드"라고 묶이지만 세부적으로는 조금 다릅니다. 토요타와 현기의 경우는 내연기관이 주고 전기모터가 보조하는 형식입니다. 회생제동으로 충전하거나 주행 시 일부 모터가 도와 출력과 연비를 개선하는 것이지요.
반면 중국의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가 메인이고 내연기관이 보조에 가깝습니다. 저속 도심 주행 시에는 거의 전기모터로만 달리고 내연기관은 전기 발전용으로만 쓰고, 고속에선 내연기관이 개입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하이브리드는 저속에서는 오히려 전기차에 가까운 특성을 보입니다. 정숙성 등.
토요타와 현기의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의 확장에 가깝다면, 중국의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에 내연기관을 단 것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가 핵심입니다.
내연기관을 제대로 만들려면 품이 많이 듭니다. 하나의 엔진으로 모든 상황을 다 커버해야합니다. 저속 고토크, 고속 저토크 등. 수많은 상황에서 모두 버틸 수 있으면서도 연비, 효율까지 좋아야합니다.
그런데 전기모터가 메인이라면 내연기관의 역할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다양한 RPM을 다 커버하는 게 아닌 최적의 RPM으로 발전을 하거나, 고속에서만 한정적으로 개입하면 그만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알아서 해줍니다.
PHEV 등을 중국차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판매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기술이 쉬우니까요.
결국 이러한 이점을 바탕으로 중국의 하이브리드는 순항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에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비율이 6:4 정도 된다고 하고, 해외 수출도 늘고 있습니다.
이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들어간 차가 두 종이 있으니 바로 "르노 그랑 콜레오스"와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입니다. 각각 지리와 BYD의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차입니다. 놀랍게도 두 차 모두 평가가 꽤 좋습니다. 심지어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에서 망해가던 르노를 이끌어가는 차가 된 수준. "중국 내연기관은 믿거"라고 생각하던 제가 관련해서 찾아본 계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중국 하이브리드의 약진은 우리 자동차 산업에 꽤 큰 위협이기도 합니다. 전기차는 어디까지나 "미래"이고 특히 신흥국 등에서는 충전 인프라 문제 때문에 아직까지는 내연기관이 주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위협을 조금 먼 이야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이브리드는 다릅니다. 기존 내연기관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값싸고 품질 나쁘지 않은 하이브리드가 세계로 밀려온다면 이는 현기차에게도 큰 경쟁자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은 흥미 반 걱정 반입니다. 저속 시내주행에서 전기차에 가까운 특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직접 체험해보고 싶으면서도, 중국산 차의 위협이 생각보다 더 큰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됩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모두가 전기차만 주목할 때 하이브리드 쪽도 꽤나 주목해서 봐야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글 써봤습니다.
중국 하이브리드는 큰 위협일까요? 아니면 그저 과장됐을 뿐 아직까진 괜찮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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