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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만 보던 길고양이 관련 이슈가 제게도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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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결혼하고 용인쪽 아파트에서 사는데 주변에 들를 일이 있어 잠깐 얼굴만 보고 나왔습니다.

차를 지하주차장에 대놨는데 멀리서 보니까 차에 뭔가(?) 올라가 있습니다.

네 그건 바로 고양이였습니다. 다행히도 기스는 없었습니다. 제가 근처에 다가가니 점프해서 옆차를 밟고 사뿐하게 내려가네요.

여기서 머리가 살짝 뜨거워지는 걸 느꼈지만 고양이가 뭘 알겠나 싶어서 참았습니다.

그런데 운전석 앞바퀴 뒷쪽에 일회용 그릇을 놓고 고양이 사료를 부어뒀더라구요? 여기서 머리가 또 뜨듯해짐을 느낍니다.

그냥 일회용 그릇을 옆으로 치워놓고 갈까 하다가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에서 비닐봉투를 한 장 꺼내서 그릇을 담고 있는데 저기서 소리가 들립니다.


캣피더" 아저씨 거기 뭐하는거야!

나" 선생님이 제 차 밑에 고양이 밥 두셨나요?

캣피더" 아가들 먹으라고 놓은걸 치우면 어떡해? 속상해정말

나" 다른사람한테 피해를 주시면 안되죠. 봉투 두고 갈테니 정리하세요.

캣피더" 피해라고? 아가들은 밥을 못먹으면 죽는데! 왜이렇게 이기적이야! 목숨 귀한줄 알아야지!

나" 차 밑에서 밥먹다가 깔려 죽으면요?

캣피더" 그건 운전자가 주의해서 살펴야지! 얼굴 기억했어! 또 마음대로 치우면 신고할테니 그리알아!


대충 이런 내용의 대화였습니다만.


그렇습니다. 저는 졸지에 차는 차대로 쿠션 역할에 이기적이고 생명의 소중함도 모르는, 주위도 살피지 않는 운전자가 되었습니다.

캣피더를 만나니 화가 더 솟구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라앉더군요. 대화가 되지 않을 거란 강한 예감때문이었나봅니다.


동생에게 이 얘기를 하니 단지 내에서 직접 캣피더를 본 적은 없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 제재하는 방법 자체가 아예 없는걸까요.

고양이를 배려하는 마음 반만 떼서 주변 이웃에게 베풀면 안되는건지.. 깝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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