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등학생과 대화하고 깜놀한 이야기.(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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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작은 영화 감상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2차송환>이라는, [ 비전향 장기수 ]를
20년에 걸쳐 담아낸 다큐 영화를 보게됐구요.
(사실, 정확히는 전향 장기수입니다. 영화
에서 다룬 분들은요.)
영화를 보기 전 고등학생 참가자로부터
요즘엔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내용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엄청 놀랐습니다.
국보법이 아직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 나라고, 1세계의 보편감각으로 보면
명백한 치부여서 대놓고 수면 위로 끌어
올리기 참 민감한 사안인데 말이죠.
슬슬 여기저기서 틀딱 취급 당할 세대인
지라 비전향 장기수의 존재는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참 뒤에나 알게 됐었습니다.
그에 반해 요즘은 교과서에서 그 분들을
배운다는 사실이 참 많은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주제가 주제인지라 다보고 나면 되게 비감
에 젖지 않을까 싶었는데, 꼭 그렇진 않았
어요. 물론 영화 속 장기수 분들의 사상과
입장엔 거의 대부분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분들이 보여준, 평생에 걸쳐
신념을 직시한 인간으로써의 면면이
상당한 울림을 안겼네요.
관심이 동하는 분들께선 유튜브에서 1550
원 내고 시청하시면 됩니다.
* 짤은, 사상검증을 회피하기 위한 증빙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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