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읽었던 책들 중에서 가장 만족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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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었던 책들이 몇 권 있는데 그 가운데 이 책 [지능의 기원]이 가장 만족스러운 독서였습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지능의 탄생과 역사를 기술한 책입니다. 저자인 맥스 베넷은 뇌과학자로 인공지능 관련 기술에 관한 특허를 여러 개 보유하고 있고 진화신경과학과 지능을 주제로 한 다소의 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는 사람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지능의 진화가 수억 년에 걸쳐서 다섯 번의 혁신적인 도약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 도약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조종: 자극의 범주를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고 좋은 것을 향해 다가가며 나쁜 것과는 멀어짐으로써 탐색이라는 혁신이 가능해 짐
2. 강화: 과거의 긍정적 감정가로 이어진 행동은 반복하고 부정적 감정가로 이어진 행동은 억제하도록 하는 학습
3. 시뮬레이션: 자극과 행동을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는 혁신
4. 정신화: 자신의 마음을 모델화 하는 혁신
5. 언어: 선언적 명칭과 문법의 혁신이자 우리의 내적 시뮬레이션을 한데 모아 세대를 거치며 생각의 축적을 가능하게 해준 혁신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아서 우리같은 문외한들도 조금의 집중력만 유지하면 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번역이 아주 매끄럽게 잘 되어 있어서 특유의 번역체 말투를 거의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진화생물학, 비교심리학, 인공지능 분야를 종합해서 지능의 기원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한다는 점과 인간의 지능을 AI와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인간의 지능에 대해서 뭔가 새로운 관점 같은 걸 얻은 것 같은 자기 만족 비스므레 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추천55 비추천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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