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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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을 먼저 봤습니다.
우선 영화를 보러 가시기 전에 당부드리는 점 두 가지
1. 절대 내용을 알고 가지 마시라. 특히 저는 소설을 2권 다 읽었던지라 이걸 비교하느라 영화에 온전히 집중 못 하기도 하고,
기발한 설정 같은 건 이미 알다 보니 좀 재미가 반감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본 다른 지인에게 물어보니, 전혀 아무 내용도
모르고 가서 매우 재미나게 보았기 때문에 소설이 궁금해졌다더군요.
2. 이 영화는 거대 자본으로 만들어진 할리우드 영화지만, 블록버스터 액션 SF 가 아닙니다. 원작이 철저히 SF적 사고에
입각해서 이야기를 푸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SF라는 조미료를 뿌려놓고 봉준호식 인간 군상극의 형식을 띱니다. 그러다 보니
빵 터져야 할 액션이 없습니다. 그런 걸 기대하시면 크게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의 소감을 드리자면, 해외 평론 중에 "봉준호 영어 영화 중 최고다"라고 한 평이 있는데 제 기준엔 딱 이겁니다.
옥자보단 확실히 재미있고 설국열차보다 재미있나? 아마도...? 이 정도인데 반해, 함께 간 지인은 최고였다고 하더군요.
잘만들어진 영화이고 봉준호 냄새가 기가 막히게 들어간 영화 맞습니다. 그런데 봉준호식 유머나 캐릭터가 할리우드에 가면
이렇게 이질적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마크 러팔로가 연기한 마셜 캐릭터는 좀 과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아 이거 대놓고 트럼프....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대놓고 현재 재판중인 어느 남자와 그 사모님 같습니다.
그러니 극중 캐릭터가 가상이라는 생각보다 현실적이다 보니 무척 이야기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첫 사랑이야기라고 했는데, 네, 진짜 사랑이야기 맞습니다. 찐사랑이고요. 그 부분이 가장 가슴에
와닿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 봉준호 감독이 의도한 사랑이야기는 제겐 성공했다 볼 수 있죠.
보시는 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만한 요소 중 불호 요소는 설교조, 캐릭터의 과장성, 빵터지지 않는 액션 정도입니다.
어느 유튜버가 워너에서 이 영화를 개봉할지 고민한 이유가, 맛난 요리를 주문했는데 막상 나온 게 털 삐죽 나온 흑돼지라
먹으면 또 맛있는데 그렇다고 막 내놓기 애매했다고 했는데 딱 그렇습니다.
봉준호식 블랙코미디 영화가 좋다면 적극 추천,
요즘 볼만한 잘만든 영화 없어 고픈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
빵 터지는 액션 화려한 볼거리 원하는 분께는 비추천입니다.
확실한 건 진짜 어딜 봐도 봉준호 영화 그 자체입니다.
봉준호 편집권 온전하고
워너가 왜 고민했는지도 알 거 같았네요.
우선 영화를 보러 가시기 전에 당부드리는 점 두 가지
1. 절대 내용을 알고 가지 마시라. 특히 저는 소설을 2권 다 읽었던지라 이걸 비교하느라 영화에 온전히 집중 못 하기도 하고,
기발한 설정 같은 건 이미 알다 보니 좀 재미가 반감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본 다른 지인에게 물어보니, 전혀 아무 내용도
모르고 가서 매우 재미나게 보았기 때문에 소설이 궁금해졌다더군요.
2. 이 영화는 거대 자본으로 만들어진 할리우드 영화지만, 블록버스터 액션 SF 가 아닙니다. 원작이 철저히 SF적 사고에
입각해서 이야기를 푸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SF라는 조미료를 뿌려놓고 봉준호식 인간 군상극의 형식을 띱니다. 그러다 보니
빵 터져야 할 액션이 없습니다. 그런 걸 기대하시면 크게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영화의 소감을 드리자면, 해외 평론 중에 "봉준호 영어 영화 중 최고다"라고 한 평이 있는데 제 기준엔 딱 이겁니다.
옥자보단 확실히 재미있고 설국열차보다 재미있나? 아마도...? 이 정도인데 반해, 함께 간 지인은 최고였다고 하더군요.
잘만들어진 영화이고 봉준호 냄새가 기가 막히게 들어간 영화 맞습니다. 그런데 봉준호식 유머나 캐릭터가 할리우드에 가면
이렇게 이질적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마크 러팔로가 연기한 마셜 캐릭터는 좀 과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아 이거 대놓고 트럼프....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보면 대놓고 현재 재판중인 어느 남자와 그 사모님 같습니다.
그러니 극중 캐릭터가 가상이라는 생각보다 현실적이다 보니 무척 이야기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첫 사랑이야기라고 했는데, 네, 진짜 사랑이야기 맞습니다. 찐사랑이고요. 그 부분이 가장 가슴에
와닿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 봉준호 감독이 의도한 사랑이야기는 제겐 성공했다 볼 수 있죠.
보시는 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만한 요소 중 불호 요소는 설교조, 캐릭터의 과장성, 빵터지지 않는 액션 정도입니다.
어느 유튜버가 워너에서 이 영화를 개봉할지 고민한 이유가, 맛난 요리를 주문했는데 막상 나온 게 털 삐죽 나온 흑돼지라
먹으면 또 맛있는데 그렇다고 막 내놓기 애매했다고 했는데 딱 그렇습니다.
봉준호식 블랙코미디 영화가 좋다면 적극 추천,
요즘 볼만한 잘만든 영화 없어 고픈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
빵 터지는 액션 화려한 볼거리 원하는 분께는 비추천입니다.
확실한 건 진짜 어딜 봐도 봉준호 영화 그 자체입니다.
봉준호 편집권 온전하고
워너가 왜 고민했는지도 알 거 같았네요.
추천102 비추천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