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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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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직장 근처에 새로운 식당이 생겼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인터넷에는 이미 수백 개의 리뷰가 올라와 있었다. 별점은 거의 만점에 가깝고, “인생 맛집”이라는 극찬이 넘쳐났다. 신기한 마음에 몇 개를 눌러 읽어보니, 문장들이 지나치게 비슷했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고, 음식이 환상적이며, 분위기가 최고다.” 누군가가 일부러 적어둔 것처럼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진짜 손님들이 남긴 리뷰라면, 이렇게 짜여진 듯한 느낌이 들 리 없었다. 아마도 식당 측에서 마케팅 업체를 동원해 가짜 리뷰를 작성했거나, 지인들에게 부탁해 긍정적인 평가를 올리게 했을 것이다.
너른 마음으로 지인들에게 부탁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지만 조금 살펴보니 조작된 아이디로 전국에 있는 식당과 업장을 리뷰하는 전형적인 마케팅 업체의 작품이었다.

‘사기: 남을 기망하여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

이건 명백한 사기라고 생각한다. 조금 검색해 보니, 네이버 댓글 xx개에 oo만 원씩 받는 업체들이 넘쳐난다.

많은 사람들은 의심하지만,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속아 넘어간다. 화려한 리뷰를 믿고 기대를 품고 방문한다. 그리고 막상 실망하더라도, 이미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나쁘지는 않았다’며 합리화한다. 가짜 리뷰의 위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인터넷의 평가가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식의 조작은 범죄다. 대한민국에 경제사범이 넘쳐나게 되는 것은 이런 범죄를 눈감아 주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진실한 한마디보다 조작된 백 마디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다. 이런 작은 범죄도 단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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