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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나폴레옹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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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년 (순조 16년) 영국 동인도 회사 소속의 선박 두 척이 서해 5도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 두 선박은 리라(Lyra)호와 알세스트(Alcest)호였고, 그 가운데 엘세스트호의 선장은 홀(Basil Hall)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들은 서해 일대의 해도를 작성하면서 남하하였고 서천 일대에서는 조선의 관리들과 만나 즐겁게 술도 나누면서 선물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이후 홀은 동인도 회사로 귀임했다가 1817년 8월 희망봉을 거쳐 아프리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세인트 헬레나 섬을 만나게 되는데 당시 이 섬에는 나폴레옹이 유배되어 있었습니다. 홀은 나폴레옹과 인연이 좀 있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가 파리의 브리엔 유년사관학교에 다닐 때 아끼던 후배가 다름아닌 나폴레옹이었기 때문입니다.

홀은 배를 세인트 헬레나 섬에 정박시키고 나폴레옹을 만났습니다. 나폴레옹은 그때까지 살아 있었던 홀의 아버지에 대한 안부를 물으며 또 홀이 항해해온 항로에 대해서 궁금해 했습니다. 홀 선장은 나폴레옹에게 자신이 지금 조선이라는 나라를 탐사하고 오늘 길이라며 장죽과 통영갓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조선의 문물을 나폴레옹에게 소개했습니다. 나폴레옹이 기이한 조선의 토산품들을 바라보면서 조선이라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인정과 풍속은 어떻더냐고 물었고 홀은 "이 나라는 평화를 사랑하는 선량한 민족으로 남의 나라를 쳐들어가 본 적이 없는 나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나폴레옹은 웃으면서 "이 세상에 그렇게 선량한 민족도 있다더냐? 내가 다시 천하를 통일한 다음에는 반드시 그 나라를 찾아보리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나폴레옹은 다시 재기하지도 못했고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유명을 달리했지만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신기하게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나폴레옹이 조선을 방문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출처: 해방정국의 풍경: 인물로 돌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신복룡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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