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건강정보, 동네약국서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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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계신 여러분의 의견을 참고하고 피드백 삼아 앞으로의 글 작성에 자양분으로 삼고자 무거운 자게의 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여기는 편집당하기 전(?) 내용을 그대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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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정보 홍수의 시대이다. TV에서는 날마다 새로운 건강정보가 넘쳐나고,
YOUTUBE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지식이 소문처럼 퍼져나간다.
대중들은 수많은 정보 중 옥석 가리기가 어려워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지식을 잘 못 받아들이게 되기 일쑤다.
건강해지기 위한 수고스러운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흩어지고 난 뒷자리엔 섭취 의욕이 사라져 버린 채 잊혀져 유효기간을 넘겨버린 영양제 잔해와 얇아진 지갑만이 나를 처량하게 응시하고 있을 뿐이다.
건강을 위한 올바른 정보를 광고와 자본주의의 속박에서 한걸음 떨어져 솔직 담백하게 전달받는 방법은 없을까?
의외로 정답은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집을 나서서 길모퉁이를 돌아 조금만 걸어 나오면 쉽게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약국이다.
나는 약국을 경영하는 약사다.
약국에는 수많은 회사에서 출시된 제품들이 각자의 쓰임새를 기다리며 약장 속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약국이라고? 처방전에 적힌 약을 그대로 포장하고 하루 세 번 식후에 먹으라고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는 곳?
영양제를 팔려고 호시탐탐 쓸데없는 말을 거는 거기가 정말 올바른 정보를 주는 장소란 말이야?’
오해를 풀기 위해 처방전을 받고, 입력하고, 약을 지어서, 하루 세 번 식후에 먹으라고 하는 반복적이고 간단해 보이는 작업 속에서 약사의 업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약국에서 약사가 처방전을 받고 나면 첫 번째로 처방전의 의도를 파악한다.
이 처방전이 감기에 관한 것인지 배탈에 관한 것인지, 혈압이나 당뇨에 관한 것인지 파악을 한다는 뜻이다.
그 후 처방된 약들의 용량, 횟수, 투약일수가 처방전의 의도에 맞게 처방되었는지 확인을 한다.
별다른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는 처방전을 입력하고 약을 짓지만, 의도와 어울리지 않는 약이 갑작스럽게 들어가 있거나, 용량과 투약 횟수가 환자 상태에 맞지 않게 처방이 되어있다고 판단될 때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 이 처방에 오류는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잘못된 처방에 대해 수정을 하거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처방전은 컴퓨터에 입력이 된다.
약을 조제 할 때도 알약의 경우 포장을 개봉해도 되는 약인지, 다른 약과 함께 포장해도 문제가 없는 약인지,
이 약들끼리 함께 먹었을 때 약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확인을 한다.
가루약일 때는 갈아도 되는 약인지, 갈았을 때 변색이 일어나지는 않는지, 혹은 다른 약과 함께 분쇄하여도 되는 약인지 일일이 확인하고 조제 하며,
시럽의 경우에는 정해진 용량만 덜어줄 때도 있지만, 가루의 비율을 계산하여 저울로 칭량하고 물을 부어 즉시 조제 하는 건조 시럽을 만들 때도 있다.
복약 지도를 할 때는 약을 받는 사람의 나이와 체중, 그리고 처방받은 약의 종류를 모두 고려하여 복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주의사항을 환자에게 주지시킨다.
그런데도 약국에 가면 식후 30분 드세요. 라는 말 밖에 못 들었다고?
오히려 좋다.
별 이야기가 없었다면 당신이 처방받은 약은 이미 문제없이 지어졌고, 당신이 먹는 이 약도 큰 부작용이나 주의사항 없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보였던 약국에서 약을 받는 행위 사이에는 여러 가지 지식과 고민이 필요한 과정들이 들어있지만, 대부분의 일은 조제실 안에서 일어나며, 약사들에게는 매일 하는 일이므로 신속하고 능숙하게 이루어지는 업무들이라 그냥 보기에는 약사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
누군가가 하는 일이 쉬워보인다면 그 사람은 고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다른 곳보다 약국에서 건강과 약, 혹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는 것이 적합한 이유는 무엇일까?
약국이란 곳은 약에 대해 적어도 6년 이상 공부한 약사가, 약을 사용함에 허가를 면제해주는 국가 고시를 통과하고,
여러 회사에서 나오는 수많은 제품을 접하며 각 제품의 특징과 차이점을 비교하고 분석하여,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제품들의 효능 효과에 대해 수집된 데이터가 있는 장소이다.
자, 이제 생각해보자.
여러분은 성인병이나 건강관리를 위해 자주 찾는 단골 약국이 있을 것이다.
그곳은 약을 업으로 삼아 공부한 사람이, 여러분이 어떤 약을 먹고 있는지를 알아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수많은 제품의 임상 경험을 통하여 축적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 줄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약국이 바로 당신 지척에 있는데, 마케팅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제품을 선택하고 섭취하는 것은 여러분의 건강에 대한 일종의 직무유기가 아닐까?
건강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바로 집 앞 약국으로 달려가 보자.
당신이 약국에서 해야 할 일은 본인의 건강상태(현재 불편한 상황과 앞으로 개선하고 싶은 것)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P.S. 단골 약국이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 약국 문을 열고 당신의 건강에 대해 상담하는 순간부터 당신은 그 약국의 단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