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 안에 두 나라로다.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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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이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은 이미 심정적으로는 7:3 으로 인구가 분단된 상태가 아닌가 합니다. 거울상을 바라보듯 언듯보면 외모가 비슷한 것 같으나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너무나 판이하여 도무지 서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쪽에서 내란수괴 범죄자로 간주하는 자를 한쪽에서는 목숨 걸고 보위해야 하는 대통령이자 국가원수로 떠받드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구요. 서로가 서로를 사회에 대한 암적인 존재요 나라를 좀 먹는 구제가 불가능한 집단으로 여기며 대립하고 있으니 화해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군요.
해방 이전부터 잉태되어 있던 이념적 대립으로부터 군사적 대립으로 확대되면서 남과북이 서로 적대국으로 쪼개진 것이 한반도의 1차적 분단이었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제6공화국 말기에 나타난 것은 아마도 한반도의 2차적 분단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 후대에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닐른지요. 단순히 국정농단과 정치 질서 문란에 대한 단죄가 8년 전 우리가 경험한 사건의 내용이었다면 (이 또한 범상한 사건은 아니었지만), 지난 1달간 표면화된 사회적 혼란에서 감지되는 것은 그보다 훨씬 오래된 뿌리를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질환의 발병이 아닌가 합니다.
식민지 시대와 해방 이후 독재정권을 거쳐 약 40년 가까이 지속되어 오고 있는 제6공화국의 오랜 기간 동안에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노력에 힘입어 제도적으로나 인식면에서나 나름대로 정치적 선진화를 이룬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망스럽게도 이번 사태를 통해서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쌓여온 모순과 대립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아직도 유신시대를 동경하고 무속과 주술을 의지하며 지연과 학연에 기반하여 활동하며 좌파 빨갱이 타도를 외치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말입니다. 그들은 선거 부정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자평하던 잠깐의 기간이 지나고 나니 가려져 있던 처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듯이 대한민국은 이미 무력을 동반하지 않은 내전 상태에 있는듯 합니다.
본인은 대구 출신입니다만 마음 같아서는 경상도를 따로 떼서 7대 3 중에서 3에 속하는 집단을 그 통치권력자들과 함께 묶어 경상도 일대를 거주지로 삼고 나머지 지역들과 국경을 새로 세우는 그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서로 이렇게 한 국가 안에서 대립하고 못잡아 먹어서 으르렁 댈 거면 차라리 두 나라로 분리하는게 속 편하지 않겠냐는 거죠. 교역이나 거주, 출입국은 자유롭게 허용하는 우방국의 관계를 유지하되 정치체제나 방식에는 상호 관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참 편할텐데요. 이미 심정적으로는 타국인으로 서로를 간주하고 있지 않나요?
계엄령 이후 탄핵 국면에서 나왔던 말 하나가 유독 강하게 다가와 박혔습니다.
"오죽했으면 계엄했겠느냐."
이 한마디에 참 많은 것이 담겨 있는 것을 두고두고 곱씹어야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계엄하고, 탄핵 거부하고, 체포 거부하고, 압색 거부하고....
그리 생각하는 것이 단지 대구 서문시장에서 배추 파시는 아주머니 한 분의 말이 아니라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의 말이기도 하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난감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말로도 설명되거나 납득되어지지 않고, 온갖 자료를 들어 "속고 계시다"고 말하려 할수록 정작 "속고 있는 것은 너야"라는 눈빛이 돌아올 뿐인 건널 수 없는 강을 마주한듯한 느낌이 있죠. (역시나 사람은 증거나 팩트로 설득되지 않는듯 합니다.)
"오죽했으면 계엄했느냐"던 그 말이 시간이 지나서 "오죽했으면 내전을 치렀겠냐"로 비화된 -- 어쩌면 우리들은 한반도가 두번째 쪼개지는 국가적 비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암울한 생각도 듭니다. 요즘 시대 서로가 서로에게 실제로 총칼을 겨눌 일이야 없겠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불신과 갈등이 이미 현실화된듯 하여 답답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목하면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만든 가해자로 여기면서 원망하고 가슴에 분노를 축적해 가고 있는듯 합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은 이미 심정적으로는 7:3 으로 인구가 분단된 상태가 아닌가 합니다. 거울상을 바라보듯 언듯보면 외모가 비슷한 것 같으나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너무나 판이하여 도무지 서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쪽에서 내란수괴 범죄자로 간주하는 자를 한쪽에서는 목숨 걸고 보위해야 하는 대통령이자 국가원수로 떠받드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구요. 서로가 서로를 사회에 대한 암적인 존재요 나라를 좀 먹는 구제가 불가능한 집단으로 여기며 대립하고 있으니 화해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군요.
해방 이전부터 잉태되어 있던 이념적 대립으로부터 군사적 대립으로 확대되면서 남과북이 서로 적대국으로 쪼개진 것이 한반도의 1차적 분단이었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제6공화국 말기에 나타난 것은 아마도 한반도의 2차적 분단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 후대에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닐른지요. 단순히 국정농단과 정치 질서 문란에 대한 단죄가 8년 전 우리가 경험한 사건의 내용이었다면 (이 또한 범상한 사건은 아니었지만), 지난 1달간 표면화된 사회적 혼란에서 감지되는 것은 그보다 훨씬 오래된 뿌리를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질환의 발병이 아닌가 합니다.
식민지 시대와 해방 이후 독재정권을 거쳐 약 40년 가까이 지속되어 오고 있는 제6공화국의 오랜 기간 동안에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노력에 힘입어 제도적으로나 인식면에서나 나름대로 정치적 선진화를 이룬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망스럽게도 이번 사태를 통해서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쌓여온 모순과 대립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아직도 유신시대를 동경하고 무속과 주술을 의지하며 지연과 학연에 기반하여 활동하며 좌파 빨갱이 타도를 외치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말입니다. 그들은 선거 부정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자평하던 잠깐의 기간이 지나고 나니 가려져 있던 처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듯이 대한민국은 이미 무력을 동반하지 않은 내전 상태에 있는듯 합니다.
본인은 대구 출신입니다만 마음 같아서는 경상도를 따로 떼서 7대 3 중에서 3에 속하는 집단을 그 통치권력자들과 함께 묶어 경상도 일대를 거주지로 삼고 나머지 지역들과 국경을 새로 세우는 그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서로 이렇게 한 국가 안에서 대립하고 못잡아 먹어서 으르렁 댈 거면 차라리 두 나라로 분리하는게 속 편하지 않겠냐는 거죠. 교역이나 거주, 출입국은 자유롭게 허용하는 우방국의 관계를 유지하되 정치체제나 방식에는 상호 관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참 편할텐데요. 이미 심정적으로는 타국인으로 서로를 간주하고 있지 않나요?
계엄령 이후 탄핵 국면에서 나왔던 말 하나가 유독 강하게 다가와 박혔습니다.
"오죽했으면 계엄했겠느냐."
이 한마디에 참 많은 것이 담겨 있는 것을 두고두고 곱씹어야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계엄하고, 탄핵 거부하고, 체포 거부하고, 압색 거부하고....
그리 생각하는 것이 단지 대구 서문시장에서 배추 파시는 아주머니 한 분의 말이 아니라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의 말이기도 하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난감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말로도 설명되거나 납득되어지지 않고, 온갖 자료를 들어 "속고 계시다"고 말하려 할수록 정작 "속고 있는 것은 너야"라는 눈빛이 돌아올 뿐인 건널 수 없는 강을 마주한듯한 느낌이 있죠. (역시나 사람은 증거나 팩트로 설득되지 않는듯 합니다.)
"오죽했으면 계엄했느냐"던 그 말이 시간이 지나서 "오죽했으면 내전을 치렀겠냐"로 비화된 -- 어쩌면 우리들은 한반도가 두번째 쪼개지는 국가적 비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암울한 생각도 듭니다. 요즘 시대 서로가 서로에게 실제로 총칼을 겨눌 일이야 없겠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불신과 갈등이 이미 현실화된듯 하여 답답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목하면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만든 가해자로 여기면서 원망하고 가슴에 분노를 축적해 가고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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