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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과 무감각했던 휴일의 개인적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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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해 첫날이었습니다. 주중에 낀 휴일이었기에, 저는 따로 어딜 가거나 무엇을 하진 않았고, 자취방에 있었습니다. "할 것이 없다"는 건 저에게 늘 양가적인 감정을 주곤 합니다. 일종의 여유로움이기도 하지만,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과 불안이 조금 있는 저에게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은 이런 저런 영화를 볼까 했습니다. 조조영화를 볼만한 시간에 일어났지만, 막상 일어나서도 딱히 내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보고싶은 영화는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의 감각은 무엇인가 얇은 막 너머로 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만지고, 보고, 듣고, 하는 것들이 그닥 와닿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게임도, 영화도, 책도, 음악도 그런 느낌이 적잖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어제는 이런 저런 생각과 계획들이 있었지만,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을 뿐, 실행에 옮기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묘하게 무기력하고 무감각하게 휴일을 보낸 것만 같습니다.

늘 듣는 말이고, 늘 하는 생각이지만, 저는 존재 자체에 대한 긍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저 뭘 하지 않아도, 존재하기만 해도, 그저 "괜찮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저는 지금의 상태보다 훨씬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제는 20여년 보다 30여년이라는 시간대가 가까워지는 굳어진 습관과 버릇이 그만큼 쉬이 나아지긴 않죠.

그래서, 저는 일상이라는 게 미우면서도 고맙습니다. 무너진 하루를 추슬러 다시 일정한 패턴으로 되돌려주는 무엇이면서도, 또 저를 일종의 무력감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어떤 새해의 원대한 계획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어제 하루보다는 좀 나은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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