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린이 3개월 경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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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인생 첫 러닝 기록. 아래가 오늘 새벽 기록입니다
인생에서 체중을 75이상 넘어본 적이 없었던 제가 40초중반에 접어드니 급격히 체중이 늘어나더군요. 75 전고 돌파하니 나스닥처럼 미친듯이 올라가서 순식간에 85까지 찍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러닝이라도 해보자 싶어 9월말에 가민워치사고. 간단한 러닝화.러닝복 준비하고 시작해보자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첫러닝.. 와 그냥 느린 속도로 뛰었을 뿐인데 1키로도 안되서 숨이 헐떡헐떡 심장은 터질거 같고 하늘이 노래지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검색좀 해보고 피지알에서 질문도 했었는데 다들 런데이앱 많이 추천하시길래 당장 깔고 시작했습니다.
30분 달리기 8주코스가 있길래 시작했는데 런청년 잔소리 들으며 달리니 그래도 동기부여도 되고 괜찮더군요. 걷뛰하다가 점점 달리기시간 늘어나고 7 8주 갑자기 훅 늘어나는데 .. 10분도 첨에 버거운데 30분 이게 돼? 반신반의 했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되더군요. 다 완료하니 성취감이 제법 있긴 하네요
중간에 일이 바쁘거나 할때 잠깐씩 쉬었지만 그래도 3~4일 이상은 안쉬려고 노력했습니다. 애들 재우고 11시나 12시 넘어서 거의 뛰었던거 같네요.
8주코스 완료하고는 30분 달리기 능력향상 찍먹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뛸까말까 하다가 애들이 자꾸 아빠 옆에서 자라고 해서 잡혔다가 잠들어버렸는데 새벽에 깬 김에 나와서 뛰었네요. 날도 춥고 눈길이긴 했는데 막상 뛰어보니 조금 미끄럽긴 했지만 괜찮긴 하더라구요. 일부러 오늘은 음악도 안듣고 뛰는 행위에만 집중해보았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발걸음 소리만 착착 나는데 기분이 은근 좋더군요. 런데이 훈련할때 5km까지 밖에 안 뛰어보았었는데 그냥 페이스를 조금 낮추고 좀 더 뛰어보니 7km까지도 생각보다는 안 힘드네요. 그대로 10km까지 뛰어볼까하다 길도 미끄럽고 해서 오늘은 이만 중지했습니다.
그래도 불과3개월 전만해도 1km만 뛰어도 죽을 거 같았는데 이제 보잘것 없는 페이스지만 7~10km정도는 뛸수 있는 체력이 되었다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달리기는 생각보다 정직한 운동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때문에 체중은 84~85요지부동인것인가.. 맘 같아서는 한 5~6키로만 빠져도 날라다닐거 같은데 나잇살 무시못하나 봅니다. 키빼몸 110정도 되어야 이상적이라는데 15키로 빼야 이상적인 달리기 몸이 나온다니 절망적입니다. 겨울되면 패션러너들 자취를 감추는 시기라는데 꾸준한 동기부여를 위해 내년에 10km도 한번 신청해보고 꾸준히 달려보려 합니다. 40대 중반 아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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