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사퇴 기자회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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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되어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시는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4년 선진국 대한민국의 계엄이라니 얼마나 분노하시고 실망하셨겠습니까?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합니다.
그런 마음 생각하면서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미안합니다.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은 12월 13일 밤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냈습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습니다. 저는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 힘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 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겁니다.
그날 밤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다음 날 아침부터 거리로 나온 우리 시민들과 우리 젊은 군인들 사이에 유혈 사태가 벌어졌을 수 있습니다.
그날 밤 저는 그런 일을 막지 못할까 봐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그 국민을 보수의 정신을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겁니다.
그제 의총장에서 일부 의원들의 격앙된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제가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잠깐 동안 많은 생각들이 그리고 제 인생의 많은 장면들이 스쳐갔습니다.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들,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와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
얼마 안 남았습니다.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비판해 주신 국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당원 동지들과 우리 당직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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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였던 한동훈이 이준석 축출 국면에서 개정된 당헌당규에 따라 반강제적으로 당대표직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윤석열과 사실상 한몸이었고 계엄 국면에서 우유부단했으며 패장일 뿐이라는 평가, 암덩어리인 국민의힘의 마지막 희망이었고 마지막까지 계엄 국면을 수습해보려고 노력했다는 평가 등 다양한 평가가 존재하지만 이 망가진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한동훈이 없었다면 탄핵조차 미지수였을 수 있었다는 점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결국 부정선거와 극단세력과 결별해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가네요.
탄핵 반대 세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신 어떤 인물을 내세워 이 국면을 벗어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관련글이 올라왔지만 기자회견 전문과 영상을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글은 남겨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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