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특수전단장 "부대원들, 이용당한 피해자... 용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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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politics/diplomacy-defense/2024/12/09/2ZEDFL3LE5EJFLRI4TM5DSZKKY/
오늘아침 김현태 707 특임단장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707특임단은 지난 3일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헬기 12대를 나눠타고 도착해 국회 진입 시도를 했던 계엄군 부대입니다
김 단장은 기자회견 내내 감정이 고양된듯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 단장은 “국회 국방위에 출석하여 제가 아는 모든 진실을 말씀드리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는 듯하여 이 자리에 섰다”라면서
"모든 작전지시는 제가 했으며 [계엄상황에서도 국회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부대원들과 그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질테니 국민여러분은 부대원들을 용서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 외 당시 상황에 대한 발언들로
“서울지역 동시다발 테러에 대한 얘기를 듣고 (계엄선포 이전에) 훈련을 진행했었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테이저건, 공포탄, 방패 등으로 하는 훈련을 하라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강조했다.
(계엄선포) 2~3일 전에는 ‘무슨 정보를 가지고 이런 말씀을 하실까’ 싶었다”
“(비상계엄 선포는) TV를 보고 알았다”
“(사령부가) 바로 출동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바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자 ‘빨리 국회로 출동하라’면서 헬기 12대가 올 거라는 말을 들었다”
“(사전에 연락이 없어서)우리 부대도 10시 넘어서 병력들을 퇴근시키고 있었는데, 특수작전항공단도 조종사가 퇴근한 것 같았다
저희는 오후 11시 전에 집결했는데 제일 빠른 헬기가 오후 11시20분 넘어서 왔고,
제가 1번 헬기를 타고 이동했는데 오후 11시50분쯤 국회에 도착했다”
“북한이란 말은 전혀 없었다. 빨리 가서 국회를 봉쇄하고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비살상무기를 사용한 무력 진압 작전으로 규정하고 대원들에게 테이저건 1정, 공포탄, 방패, 포박 도구(케이블타이) 등을 휴대하도록 했다”
"평소 저격수 보직을 맡은 인원이 자신의 개인화기인 저격총을 휴대하고 출동했을 뿐 실제로 저격을 위한 부대 운용을 하지는 않았다"
“(계엄령 종료 이후) 김용현 장관이 이번 사태에 대해 다 책임을 진다고 했다. 그래서 부대원들은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부대원들을 구하고자 먼저 나서서 고백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똑같은 심정으로, 사령관이 못 막는다면 나라도 어떻게 막아보자는 심정으로 나왔다.
만약에 제가 다 짊어지지 못한다면 분명 다음 지휘관이 막을 것이다”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의 군인으로서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죄를 물어 사랑하는 군을 떠나겠다”
"(출동 명령을 내린 김 전 장관이) 많이 원망스럽다”
등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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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출석건에 관한 부연설명입니다
“국방위에 출석하기 위해 특전사령관·3여단장과 함께 가고 있었다.
서울에 거의 도착했는데 갑자기 국방부에서 전화가 와서 취소됐으니 차를 돌리라고 했다
확인해 본 결과, 국방부에서는 국회 출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답했다”
“급히 생각한 방법이 기자회견이었다.(사전에 내가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면) 부대에서 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지금 현재 근무지 이탈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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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해지를 저지하려는 시도(명령)이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습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090956011)
“자정 쯤에 특수전 사령관이 ‘국회의원이 모이고 있다. 150명이 넘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서 끌어낼 수 있겠느냐’고 했다.
저는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령관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뉘앙스로 이야기했으나, (본회의장 안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끌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국회의사당과 국회의원회관을 봉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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